 나는 내 길을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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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5-04-19 (일) 08:14 추천:292 조회:631 221.xxx.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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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내 길을 간다(눅 13:31-35) - 우리는 국운이 쇠(衰)하고 있는 동양의 작고 가난한 나라 조선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병원과 학교를 세우며 섬기다가 풍토병에 걸려 짧은 생을 살다가 양화진 외인묘지에 묻힌 선교사님들을 기억합니다. 인도 빈민촌에서 가난한 자의 어머니로 살다가 가신 테레사(Teresa) 수녀를 기억합니다.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희망을 파종하다가 생을 마친 이태석(李泰錫, 1962-2010) 신부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하여 ‘성스러움’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은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그들이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를 희생해 남을 살린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였습니다. 우리를 숙연하게 만드는 분들은 단지 그들만은 아닙니다. 꼭 아프리카나 가난한 나라에 가야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거룩함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일상 자체입니다.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돈과 풍요의 환상에 사로잡힌 채, 인간다움의 길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는 이들에 비교하면 세상 아픔의 자리를 향해 내려가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분들은 참 많습니다. 우리 앞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헤롯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입니다. 어느 길을 택하시렵니까? 우리는 모든 생명이 죽은 듯 움츠리게 한 매섭고 삭막한 겨울을 밀어내고 따뜻한 사랑으로 꽃을 피우게 하는 주님의 사역에 부름 받은 하늘 백성들입니다. 겨울을 견뎌내더니 아직 새벽 공기가 차갑지만 가장 먼저 새싹고개를 내미는 들풀처럼, 우리의 영혼에도 예수 정신이 돋아나기를 바랍니다. 남들 안 가는 좁은 길이기에 외롭고 힘들기는 하지만,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주님가신 길이기에 하늘 소망을 품고 힘들면 서로 기대면서 함께 걷는 세속 순례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우리가 가는 이 길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피로 얼룩진 이 백색순교의 길을 따르는 세속 수도사들의 영적 행렬 안에서 우리 모두가 이 순례의 기쁨을 맛보는 행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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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5-04-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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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홍목사님이 보내주신 글과 사진입니다~ 순례자의 영성을 가다듬는 거룩한 주일이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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