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선교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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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원 2009-02-04 (수) 02:44 추천:120 조회:2414 189.xxx.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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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렬 교수님께 메일 보낸 것인데 교수님의 부탁으로 여기에 올립니다. 보시고 짧은 시간이나마 기도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저는 신대원99학번 입학생(4기)이며 남편은 신대원1기생 김창하목사입니다. ^^ 안녕하세요? 설 즈음해서 한국은 눈도 많이 오고 강추위가 있었다는데 이곳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볕아래서 저희교회에서 설맞이 행사로 주일예배후에 윷놀이를 반팔을 입고 했습니다. 저는 어찌나 추위를 잘 타는지 하나님이 다 아시고 이곳 따뜻한 나라로 보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난방시설이 집에 전혀 없는 나라라 밖은 태양 쨍쨍인데 집안은 너무 추워서 저는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파카를 입고 있다가 밖에 나갈땐 가벼운 면티하나 입고 나갑니다. 그동안 큰아이 초등학교를 입학시키는 문제와 학교숙제, 언어문제로 좀 바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습니다. 이 나라는 에스파뇰도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필기체를 연습시키고 그걸로 쓰게 하는데 나도 거의 써본적이 없는 알파벳필기체로 아이와 함께 읽는 연습하고 쓰는 연습을 같이 하느라 애 좀 먹고 있습니다. 저도 애 옆에서 같이 에스파뇰을 처음 배우는 입장이라 애 공부봐줄려면 하루 공부해서 하루 가르치며 살고 있습니다.^^ 에스파뇰 전공한 남편이 학교선생님과 상담하고 숙제를 많이 봐주는 편이라 언어가 안되었더라면 얼마나 생고생을 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은 워낙 땅덩이가 좁고 대중교통이 좋아서 운전할 필요가 거의 없어서 운전을 안하고 살다가 이곳에 와서 아직 이나라 운전면허증도 없는데 아이 픽업문제 때문에 승합차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다가 남의 비싼 차를 살짝 긁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국민성과 이나라 국민성을 얼마나 다른지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남의 비싼 차을 실수로 접촉해서 긁혔다 하면 얼굴 붉히고 빨리 보상하라고 큰 소리 치고 분위기가 험학할텐데.. 사고를 낸 저와 그 비싼 차의 주인공인 상대방인 젊은 청년은 제 연락받고 남편과 보험회사 직원이 오기까지 길거리에서 너무나 재미있게 통성명 하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면서 말을 걸어대는데 멕시코 말도 잘 못하는 이방인인 저에게 친절하게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보험회사에서 다 알아서 할텐데 당신은 걱정할 것 없다.면서 위로까지 하는데 한껏 쫄아든 제 맘을 엄청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결국 실비로 수리비용만 받고 보험처리는 안하기로 끝냈는데 느긋한 품성하나는 배워야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선 고래 고래 소리지르며 싸우는 꼴을 시장가까이에서 4년간 살아본 저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는데 이나라에선 아직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소리지르며 싸우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반면에 이런 품성이 이 나라 사람들은 시간 약속은 잘 지키지 않고 그것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만큼 느긋한 편입니다. 최근에 멕시코도 경기가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곳에서 한국인들이 멕시코 무장 강도들에게 돈을 뺏기고 총상을 당하는 일이 빈번히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는 멕시코에서 안전하다고들 했는데 저희 사는 도시에서 한국인이 총격을 당하는 일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잔뜩 긴장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중 하나는 한국인이 가난한 멕시코인들을 사업체에서 고용하면서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잘못된 우월감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교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저희에 분에 넘치는 대궐같은 집에 살고 있으나 너무나 높은 담벼락에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4개월이 다 되었는데도 옆집사람과 마주칠일도 없을만큼 동네 분위기가 적막하다 못해 삭막한 동네가 참으로 우울하게 할때도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레온이라는 도시가 평온한 편이나 그만큼 보수적이고 땅부자들이 많이 있어서 높은 담벼락과 전기 고압선을 볼 때마다 그들의 마음도 많이 닫아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기독교가 많이 활성화되어서 사고와 생각들이 개방되고 극심한 빈부차가 극복되어서 모두가 잘 사는 좋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멕시코에 살고 있으니 우선 힘든 멕시코 경제가 빨리 회복되고 민주적인 정치가 실현되었으면 하는 마음. 공교육이 살아나고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고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이 모든 뿌리에 분명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이루어 질 수 있기에 선교가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이 나라 문화와 언어와 역사를 잘 이해하고 한국인으서 또한 멕시코에 온 작은 선교사로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또 기도를 부탁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내지요..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합니다. == 멕시코 레온에서 최정원 사모 드림. 2009년 2월 3일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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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9-02-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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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려주어 고맙고만~ 앞으로도 나한테는 멜로 보내지 말궁 계속 이곳에 올려주어 이곳 찾아오는 분들로 하여금 기도로 동역하게 해주셈...ㅎㅎ 은혜와 능력의 주님께서 김목사님 가정과 사역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넹...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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