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열 교수님께 질문, 창세기를 읽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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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삼 2005-06-09 (목) 11:24 추천:191 조회:2567 211.xxx.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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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창세기 1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창세기에서 "내(하나님)가 네(아브람)게 지시할 땅"이란 바로 <가나안>이었구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동안 아브람이 순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서 <가나안>으로 옮겨왔다고 배워 왔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11장 31절에 보면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가 가족들을 이끌고 이미 가나안을 향해서 출발하던 중이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목적지는 이미 가나안이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데라는 가나안으로 옮겨 오던 중 하란에서 죽었지만 말입니다. 성경의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어떻게 보면 아브람은 이미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가나안으로 옮기던 중이었는데 그 계획이 우연히 하나님의 뜻과 맞아떨어진 것인가요? 아니면 데라가 가려했던 그 목적지 가나안을 아들 아브람이 가도록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셨다는 뜻인가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창세기 저자가 아브람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려했다면 차라리 데라가 가나안으로 이동중이었다는 점이 없었더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는 데라가 가나안으로 이동 중이었다는 점을 11장 후반부에 밝혀 놓은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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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5-06-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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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듣는 질문입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답을 드리도록 하지요. 창세기 15:7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내셨다고 말합니다. 첫 소명이 갈대아 우르에서 주어졌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구절이지요. 사도행전 7:2-4에 있는 스데반 집사의 설교도 마찬가지 사실을 지적합니다. 이 두 구절에 기초하여 생각한다면,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 있을 때 소명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도 11장 후반부는 아브라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데라의 일가족이 가나안 땅을 향해 가다가 하란에 정착했다고 서술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시각에서 서술된 말씀일 것이라는 얘기~ 어쩌면 장남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를 설득하여 가나안으로 가도록 했고, 이에 데라 일가족이 우르를 떠나 하란으로 갔으나 데라 일가족이 하란에 정착하고 말자 아브라함은 혼자서 가나안 행을 결심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데라를 포함한 일가족 전체가 하나님의 명을 받고서 가나안을 향해 가다가 걍 하란에서 주저앉았을 것이고, 이에 아브라함만이 가나안 행을 결행함으로써 마지막까지 순종했을 가능성도.... 어느 경우에든 12장은 11장 후반부의 상황을 아브라함에 맞추어 확대경으로 보듯이 확장시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요컨대 첫 소명이 데라 일가족 전부에게 주어졌건 아브라함 한 개인에게 주어졌건 간에, 결국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간 사람은 아브라함과 조카 롯 뿐입니다. 12장 1-3절은 바로 이 점에 초점을 맞춘 말씀이 아니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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