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은 반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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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는 이 2005-03-04 (금) 11:39 추천:160 조회:2552 211.xxx.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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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의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구교와 달리 의식이나 예전 보다 말씀 선포가 강조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교황청의 강론이나 라틴어 성경 같은 것을 미사 시간에 읽지 않고 번역된 성경으로 읽어주고, 목사가 그것을 해석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이는 가톨릭이나 동방정교회의 전통과 비교할 때 실로 파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면 가톨릭에서는 왜 성경을 쉽게 풀지 않고 아직도 어떤 곳에서는 라틴어 성경을 읽거나 교황의 강론을 대독하는 것일까? 나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이에 비하면 개신교의 경우는 목사가 번역된 성경을 읽고 그것을 해석한다. 이름 하여 "설교"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성서해석이나 설교학 시간에 어떤 해석방법의 기틀을 배우는가? 까 놓고 말하자 히브리어 성서사본을 스스로 읽고 해석할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고대 그리이스어를 스스로 읽고 본문비평 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되는가? 여러분들이 흔히 접하는 한글성경은 서양에서 변역해 들어온 것이거나 아니면 성서공회에서 번역한 성경 아닌가? 사실 루터는 신약성경을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루터의 경우도 행함을 강조하는 야고보서를 일컬어 "짚과 같이 메마른 서신"이라고 폄하시키지 않았는가? 루터이후 개신교는 성서번역의 특징을 드러낸 셈이되었다. 그러나 로마서 1장 17절의 경우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구절이 있다. 그러나 쿠르트 알란트 외 다수가 편집한 그리이스어 성서 사본에 보면 "오직"이라는 말은 없다. 거기서 "오직"이라는 말을 첨가한 것이 루터의 영향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성서는 한글로 번역되기까지 많은 해석학적 간격을 가지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라틴어 성경도 그리 원자료에 가까운 것은 아니다. 히브리어나 아람어 성경 같은 것이 보다 더 원 자료에 가깝다. 그 점에 있어서 한글성경은 제법 심하게 번역상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목사들이 해석, 그 뿐만 아니라 너무나 직업적으로 자주 해야 되는 설교의 횟수를 감안할 때 과연 성서번역사업을 긍정적으로 만 볼 수 있을까? 사실 루터 당시 루터가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일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성서번역본이 나오고 너무도 자주 들어야 하는 성서해석자(목사)들의 말에 우리는 어느 정도의 신뢰를 기울일 수 있을까? 구교(가톨릭이나 정교회)가 의식을 강조하고 말씀 선포를 권위 있게 히브리어나 라틴어 성경을 미사시간에 읽어 주거나 교황의 강론을 대독하는 것에 비해 한국 개신교회의 목사들은 너무 쉽게 성경을 풀이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여러분들은 이런 말을 영어나 독일어로 옮길 수 있는가?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히브리어 사본 역시 마찬가지 인 셈이된다. 거의 번역이 힘든 문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서번역본은 세상이 매우 많이 널려 있다. 그리고 그토록 많이 성서가 번역된 것은 한편으로 보면 개신교의 영향이고, 한편으로 보면 선교사들의 영향이었다. 여기에 들어오는 분들 중에 혹시 교역자님 계신가? 그렇다면 그 교역자님은 한 달에 설교를 몇회 하십니까? 한 번 설교하실 때마다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하십니까? 가톨릭의 교황의 강론을 대신할 설교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구교의 사제가 읽어 주는 히브리어 시편 낭송이나 라틴어 신약성서 낭송을 대신할만큼의 설교 준비를 하십니까? 교역자들이 아닌 여러분들은 성서의 고대어 사본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보면 해석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어떤 주석을 참고 하십니까? 여러분들은 성서번역이 가져올 수 있는 해석학적 간격을 좁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십니까? 여러분들은 히브리나 유대의 전통과 삶의 자리를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은 그 고대의 문서를 오늘날과 연관지어 해석(설교)하기에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해 보셨습니까? 여러분들은 오늘의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은 고대의 문서가 전혀 낯선 상황에 처한 한국인들에게 무엇을 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여러분들이 하는 설교 준비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 아닐는지요? 그리고 그에 비해 설교하는 횟수가 너무 잦은 것은 아닐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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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5-03-0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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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설교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이지요. 원서를 읽어가면서 본문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작업이란 게 어디 그렇게 쉽남? 코피 터지는 노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쥐. 위의 질문처럼 해야 한다면야, 한국교회 목회자들 설교에 목을 걸어야 할 거유~ 목이 네 개(목사)나 되니(^^*)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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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이
2005-03-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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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날에 예언자들과 비교할만큼 오늘날의 목회자들이 훙륭하다 여기기 힘들고, 또 예언자들 역시 가짜가 많았기 때문에 쉽게 평가 할 일은 아니지만 설교는 그만큼 힘든 일이 맞습니다. 그래서 설교는 함부로 할 일도 아니고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나마 교황의 강론은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들이 쓰입니다. 그리고 교황에게는 상당수의 모사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교황청이 발표하는 간단한 성명서 하나에도 수많은 모사, 신학자들의 의견이 들어 있다는 뜻이됩니다. 이에 비해 오늘날 한국 강단의 목사들은 성경을 어떻게 풀이합니까? 그저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 놓는가 하면 본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낡아빠진 중세적 주석을 현대인들에게 풀이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목사들이 설교를 몇 번 하는 줄 아십니까? 보통 8-9회 가량입니다. 그것도 매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교수님은 과연 그것이 가능하리라 보십니까? 그리고 그것이 정당하다고 보십니까? 말씀 때문에 개혁한 개신교회가 한국에서는 말씀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십니까? 물론 저도 히브리어나 그리이스어의 완벽한 해석을 반드시 요구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의 강단이 가벼운 것은 거의 확실하리라 봅니다. 당연히 목사는 설교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그것이 종교개혁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그 점에 있어서 교인들이 굳이 그리도 자주 모여서 집회를 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목사들이 하는 집회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 하고, 물론 사모들이 직업을 갖는 것은 보편적이며 목회자들도 헌금에 경제력을 의존하지 않는다 합니다. 유럽의 경우 한달에 한 번 설교할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잦은 설교가 과연 옳은 것인지, 교인들이 죽어라고 일 하니까 목사들도 매일 출근해서 교회의 일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목사가 일거리를 만들면 만들수록 교인들은 더욱 피곤해 지고 노예화 되어 가는 것은 아닐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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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5-03-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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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협력 목회, 팀목회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목회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으니만큼... 그리고 자주 모이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단순히 설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교회가 사랑과 믿음을 공유하는 모임으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되,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역할에도 충실한다면 자주 모여서 나쁠 건 없쥬. 불필요하고 강제적인 모임은 빼고 말입니다~ 다만 모여서 뭘 할 것인가가 문젠데... 그게 반드시 설교여야 한다는 선입견을 버릴 필요도 있을 듯합니다. 아무튼 이 시대를 향한 목회자의 역할과 사명, 결코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중요한 숙제입니다. 뭔가 새로워져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는 오늘의 교회... 미국이나 유럽의 모습과는 결코 같을 수 없는, 지극히 한국적인 교회의 갱신을 위해 무슨 좋은 길이 없을까?? 모두들 생각을 모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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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이
2005-03-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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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교인들이 모이면 뭐 합니까? 얼마만큼의 봉사를 합니까? 거의 가 다 기도회 아니면 교육, 예배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앉아서 누군가의 말을 듣는 시간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나가서 전도하거나 그 밖에 봉사도 하고, 몇가지 일들도 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머리만 키우는 교육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툭하면 새벽기도다 뭐다 하는데 일반 직장생활하는 사람들한테 그것은 여간 큰 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관광쪽으로 공부를 한 대학생의 경우 자기 전공을 살리려면 관광쪽의 일을 맡아야 하는데, 그럴러면 주일 교회에서 봉사를 못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교회는 그 사람의 생계조차 담보로 잡고 있는 셈입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일요일 일하는 직장이나 서비스업계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이들이 자기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텐데 주일성수를 못한다는 죄의식 마저 가져야 한다면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이겠습니까? 그것도 새벽부터 교회에 나오라고 한다면 그게 타당합니까? 일주일 내내 정신없이 일하다가 모처럼 쉬는 날 잠이라도 좀 푹 잤으면 하는 날 아침부터 나오라고 합니다. 그 곳이 교회입니다. 교수님은 직장이 신학교이니까 그런 게 쉬울지 몰라도 세상일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랍니다. 저는 요즘 새삼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흔히 쉽게 생각하기를, 바울서신은 과격하지 않고, 부드럽고, 상당히 타협적(?)인 책이라 보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현상은 의외입니다. 교회에서 어느 목사님이 바울서신으로 성서 본문의 뜻에 가급적 가깝게 해석해서 설교를 했는데, 교인들의 반응은 오히려 구약의 과격한 본문을 해석할 때보다 더 심한 충격 같은 것을 받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바울의 로마서는 대단히 유화적이고 반율법적인 서신으로 보일는지 몰라도 로마서가 교인들에게 주는 충격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의 문체가 신사적일지는 몰라도 그 메시지는 인간의 결단을 요구하지 않고(?), 비 종교적이며, 비유대교적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 한국 교회에서는 대단한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구약의 루아흐가 대적을 무찔러 죽인 본문 보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의 실천 강조나 12장의 은사장에 나오는 메시지에서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짧은 식견이긴 하지만 제가 아는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고대 유대의 예루살렘에는 종교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요아킴 예레미아스, "예수시대의 예루살렘"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예수의 성전정화 사건(사람에 따라서는 성전종말 사건으로 보기도 합니다)은 예루살렘의 종교- 카르텔과 견줄만 합니다. 강 교수님께서는 한국 개신교에서 이와 유사한 종교 카르텔적인 것을 못 느끼십니까? 15세기 얀 후스는 중세의 교회 타락상을 잘 지적하였습니다. 오늘날 한국에 있는 신학교에서 그런 모습은 못 느끼십니까? 누구 말 빌리니까, "작은 교회는 목사 막여 살리기 위해 교인들이 봉사한다." 조금 바꾸어 말씀 하시기를 그 분이 "신학교 교수 먹여 살리려고 신학생이 필요하다... 한국 개신교 통합 교단은 앞으로 10년간 단 한명의 목사를 배출하지 않아도, 단 한명의 신학생을 뽑지 않아도 교역자 수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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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5-03-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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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이야 원리원칙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모두가 다 과격한 것이쥬~ 구약이나 바울 서신뿐이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성경 안에 있는 모든 책들, 모든 메시지들이 다 과격합디다! 특히나 오늘날처럼 혼탁한 세상 속에서는. 종교 카르텔이라... 그럴 수도 있지요. 눈에 보이지 않게 그런 것이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카르텔의 논리에 순응하는 것이 진리처럼 되어버리는 기현상이 생겨나기도~ 새로운 정화사건이 필요하다고 느낄 만도 하쥬! 그러나 <누구 먹여 살리기 위해>라는 비본질이 복음을 통한 구원 성취와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건설이라는 본질을 갉아먹어서는 안 될 일! 그런 비참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주님 일 해야지 않겠수? 물론 그런 비본질이 우리 삶에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그 점에 있어서 한국교회는 교역자 수급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 작업에 진작부터 착수해야만 했었습니다. "먹여살리는" 비극이 생겨나지 않게끔 하는 재원 확보를 포함하는... 참 해결키 어려운 딜렘마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잘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은데, 그 카르텔인가 먼가 하는 것땜시 잘 안 되는 것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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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이
2005-03-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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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사실 교역자 수급 문제는 신대원 운영과 관련이 깊습니다. 학부나 대학원에서는 교역자 전문인을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생이 미달일 필요는 없고, 또 신학을 학문적으로 관심 갖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하지만 신대원이 없으면 그 신학교는 별 힘이 없는 셈이 됩니다. 교권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이는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는 비단 신학계 뿐만 아니라 법학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로스쿨 제도가 만들어 진다 하자, 서로 앞을 다투어 로스쿨을 만들려 합니다. 의학전문 대학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문대학원(신대원, 의학전문대학원, 로스쿨)의 특성상 전문인의 수급 문제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통합교단의 경우 신대원 학생 수가 많아졌지요? 교수님 말씀처럼 마음을 비우면 된다?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누가 맘을 비웁니까? 마음을 비운 사람이 뭣하러 신대원 옵니까? 그냥 신학 그 자체를 향한 진리탐구의 차원이라면 일반대 신학과 가도 공부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신학교에서 못 배우는 것까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신대원을 찾습니까? 신대원이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만들어 졌습니까? 그것은 어디까지나 환상에 가까운 말입니다. 교회가 많아지거나 목사들이 많아지면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 지는 것입니까? 신대원은 다분히 경제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까 놓고 말하면 일하기 싫고 존경 받고 싶은 사람들이 마치 불한당처럼 말 가지고 먹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목사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니 바울은 천막 깁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사실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 건설"이라고 하셨습니까? 대체 하나님 나라를 누가 건설한단 말입니까? 대단히 인본주의 적 발상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주체는 하나님 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 나라의 주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라는 말은 하나님의 통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신대원 숫자 많아 지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씀입니까? 신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다가오는 개념이거나 들어가는 개념으로 나와 있지 (사람이)건설하는 개념으로 소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무던히도 강조하신 "하나님의 나라"(바르실레이아 투 데우)라는 히브리말 "말쿠트 야훼"가 구약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궁금하시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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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이
2005-03-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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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이 님에게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글의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인 듯합니다. 호신대에 주님이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남은 칠천이 중요하듯 평신도들의 봉사 또한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대원의 운영은 이미 교역자 수급 문제에 있어서 많이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님은 혹시 어떤 특정 종교의 말기 현상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성직자들의 수가 많아지는 것과 건축물을 화려하게 짓는 것입니다. 고려 말 불교의 승려는 숫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얼마 못가서 이성계한테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당합니다. 로만 가톨릭 말기 성직자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고, 베드로 대성당 건축에 전념 했습니다. 그 결과 교파분열이 일어났고, 정교회가 극도로 문제 있을 때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 났습니다.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에 유대교의 사제들이 몇 퍼센트 쯤 되는 지 아십니까? 그리고 그 유대교의 종교 카르텔로 인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헤아려 보셨습니까? 님은 지금 우리나라에 신대원이 몇 개라 보십니까? 제가 극단적이라굽쇼? 저 보다는 마르틴 루터가 더 극단적일 것입니다. 사실 루터는 뮌처나 츠빙글리에 비하면 상당히 온순한 사람이었을테지만 말입니다. 호신 출신의 좋은 목사님이라 하셨습니까? 님은 대체 무슨 기준으로 좋은 목사 나쁜 목사를 판단 하십니까? 그것을 어찌 그리 잘 아시나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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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이
2005-03-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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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이 당신의 그 냉소가 맘에 안 듭니다. 이 글에 댓글 다는 당신의 시간이 더 우습 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많이 배고픈 이웃을 위해 살길래 그리 말하십니까? 갑자기 설교와 구약해석을 언급하며 이웃과 세상까지 끌어 들이는 비약은 무슨 뜻인지요? 점심시간과 샬롬은 별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ha ha ha 라는 웃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독교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비판 합니다. 저의 이웃에 사는 광신도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불쌍해 보여서라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식 유희 하는 사람이 아니라 노동일 하는 사람입지요.. 뭐 큰 노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식유희 할 만큼 넉넉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당신은 점심시간이라 밥 먹는지 모르지만 나는 밥 먹는 시간도 일정하지 못할만큼 바삐 살 때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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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눈
2005-03-2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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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홈피에 처음 들어와서 좋은 글들을 많이 읽게됩니다. 지나는 이 님의 글은 상당한 통찰력을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신대원 1학년인 제가 보기엔 왠만한 목사님들과 심지어 신학교수님들과 동등?할 정도로 잘 알고 계신 분인 것 같습니다. 성경번역의 문제는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번역으로 인해 원문의 의미가 왜곡될 우려를 걱정한다면 당연히 가톨릭처럼 라틴어성경을 쓰거나 이슬람처럼 코란의 타언어로의 번역을 절대적으로 막아야겠지요. 이렇게 되면 그 언어를 쓰는 지역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구약의 히브리어를 이스라엘사람과 일부 학자들 말고는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라틴어성경을 읽는다면 그것을 듣는 청중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훌륭한 해석이 덧붙여진다면 좋겠지만, 여기서도 청중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언어자체가 권력인 것은 아시잖아요. 법전이 일반인에게는 난해한 한자로만 되어있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인간과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성경이 쓰여질때뿐만 아니라 성경이 다른 언어로 번역될때에도 하나님이 간섭하신다고 봅니다. 조선시대에 최초로 중국을 통해 서학과 관련된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것만 읽고도 기독교를 알고 싶어 중국에 건너가 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이승훈이지요. 이러한 사람들은 기독교의 진리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는 데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역사연구가들에 의하면 기독교초기에 이러한 언문번역이 중인과 백성에게는 많은 영향을 끼쳤다합니다. 일례로 헌종은 천주교를 금하는 '척사윤음'이라는 교서를 내리면서 처음으로 왕이 교서에 한문과 언문을 같이 썼다고 합니다. 개신교 선교사가 성경을 번역하여 들어왔을 때 그것은 언문으로의 번역이었습니다. 물론 선교사들은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정통한 학식있는 자들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말 성경은 번역된 성경중에서 잘 된 것으로 압니다. 어떤 면에서는 원문보다 더 실감나게 번역이 되어 우리의 신앙에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요.. 그대가 인용한 '오직'이라는 단어가 그렇겠지요. 원문에 없다하여도 그러한 번역이 더욱 깊은 의미를 잘 전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의 문제를 다루다보면 비평에까지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학비평사에서도 보면 텍스트에만 집중하던 때가 있었지요. 원어의 의미, 문장과 단어에 숨어있는 의미가 무엇인가? 하지만 시대가 발전하면서 독자반응비평에 접어들게 되죠. 독자가 반응할 수 없으면 그것은 문학으로서 가치를 상실하고 마는 것 아닌가요.. 목사가 성경의 원문을 살펴보고 현실에 맞게 적용하여 설교하는 것은 이를 들어야 하는 회중들이 반응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회중들은 결국 아무 반응도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목사님들은 다음과 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역자들이 아닌 여러분들은 성서의 고대어 사본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미지로 본적은 있습니다. 또한 히브리어, 헬라어 성경을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보면 해석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교수님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강 교수님은 사해사본을 번역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주석을 참고 하십니까? 최근 학자들의 연구노력으로 제작된 원어주석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주석을 참고합니다. 여러분들은 성서번역이 가져올 수 있는 해석학적 간격을 좁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십니까? 여기에 노력을 기울이기에 늘 고심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밤새 괴로움에 뒹굴어 본적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히브리나 유대의 전통과 삶의 자리를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계십니까? 그 전통과 삶의 자리를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구약학 개론, 이스라엘 종교사, 구약과 고대근동 등등.... 여러분들은 그 고대의 문서를 오늘날과 연관지어 해석(설교)하기에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해 보셨습니까? 이거 빼면 시체아니겠습니까.. 감사하게도 요즈음 훌륭한 교수님들이 오늘날과 연관지어 해석, 적용한 글들이 많아 참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의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계십니까? 한손엔 성경, 한손에 신문 혹은 비디오 등등... 역사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실참여정신도 상실하지 않고 키워가려 합니다. 여러분들은 고대의 문서가 전혀 낯선 상황에 처한 한국인들에게 무엇을 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고대인이나 한국인이나 인간들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던 문제들이 있구나... 여러분들이 하는 설교 준비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 아닐는지요? 맞습니다. 그래서 늘 겸손하게 삽니다. 잘 난체 안하구요... 그리고 그에 비해 설교하는 횟수가 너무 잦은 것은 아닐는지요? 그래도 내안에 복음의 진리와 열정은 모자람이 없습니다. 학습의 최대효과는 반복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복음은 언제나 전하여도 새롭고 즐겁습니다. 잦은 만큼 회중들의 믿음은 클테구요. 저보다도 더 훌륭한 믿음을 가지게 되면 그만 하산시켜야겠지요... 사람의 믿음을 문자적 - 신화적 - 종합적 - 비판적 - 헌신적?(생각이 안나네요.)으로 발달한다고 주장한 학자가 있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합적내지 비판적 단계에서 머문다고 합니다. 종합적에 머물면 형식에 익숙해진 종교인이 될테고, 비판적단계에 이르면 문제해결을 위해 공격적으로 살거나 회의주의로 갈 가능성이 크겠죠. 그러나 그단계를 넘어가면 슈바이처, 마더테레사같은 사람이 된다고 하더군요. 지나는 이님이나 저나 여기까지 가면 좋겠습니다. 고난주간입니다. 우리를 위해 수치와 모욕, 조롱과 천대를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던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이 님과 저에게 큰 감동이 되어 다시는 그분을 수치와 모욕으로 몰고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그 기준에 못미치는 제 자신이 부끄럽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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