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귀, 귀신, 천사에 관하여- 구도자에게 |
 
|
| 지나는 이 2005-01-08 (토) 11:07 추천:183 조회:2409 211.xxx.242 | |
|
|
|
|
이 게시판에 보니까, 성서에 나오는 마귀, 귀신, 천사에 대한 글이 있어 몇자 적고자 한다. 우선 이 게시판을 자주 들러는 구도자가 신학생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던지는 질문들을 보니, 신학에 관심이 있는 듯 하여 나도 몇자 적어 본다. 우선 그런 주제(마귀, 귀신, 천사 같은)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존재론적으로 이른 바 조직신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적어도 현대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그런 존재(마귀, 귀신, 천사)는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근.현대 성서신학자들과 조직신학자들에게 있어서 이미 논란이 된 것이다. 이른 바 2원론적인 세계관이 구약의 세계관과 다르다는 것이 보통의 학설로 보여지며(몰트만, 쿨만, 보만 등 여타의 학자들) 욥기의 경우를 보면 사탄은 하나님의 지배 아래에 있다. 그러나 신약 마가복음서의 경우는 마치 사탄이 예수나 하나님에게 대적이라도 할 듯이 나오지만 이는 아마도 시대상의 반영인 듯 싶다. 다시 말해 2원론적인 세계관은 적어도 포로기이후나 묵시문학 등장이후에 두드러진 현상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런 세계관이 신약성서에 반영되었을지는 주목할만 하다. 구약에 나오는 천사타락설을 마치 사탄의 존재 근거로 본다는 것은 적어도 존재론적으로는 옳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본문들을 가지고 사탄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면 우리는 구약에 나오는 수많은 설화적 요소들도 사실적으로 봐야 할 의무에 시달릴 수 있다. 우리는 욥기가 고대의 문학의 한 쟝르로서 상당한 교훈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나설화 역시 그 교훈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물론 요나가 진짜 물고기 뱃속에서 살았다고 믿는 사람은 없겠지요? 적어도 신학생이라면 이제는 그런 정도는 알고 넘어 가야 할 것이다. 성서를 이성의 유비에 의한, 그래서 과학적 지식에 의해 마치 사실인 양 받아들인다면 그는 신학하기에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문학자의 감각에서 마귀, 귀신, 천사 따위의 유비를 쓴다면 그것은 가능하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나 도스또옙스키의 글에도 그론 요소는 나타난다. 그 점에 있어서 성서는 다양한 문학적 쟝르가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