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의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선교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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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찬 2004-12-31 (금) 15:12 추천:200 조회:2460 211.xxx.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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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성탄을 축하하며, 새해에 하나님의 많은 복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의 지진 강도 9.0의 소식이 연일 톱기사로 다뤄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지진이 발생한 수마트라섬의 반대 지역이라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고를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하고 총력을 기울여 복구하려고 노력하는 역부족인 모양입니다. 중앙 일간지 어제 신문에는 해변에서 죽은 수백 명의 시신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어서 굴삭기로 그냥 묻어버리는 장면이 일면 톱기사로 실렸습니다. 아마 인도네시아서만 4-5만 명이 사망한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사회.경제.정치적으로 아직 불안한 가운데 있는데, 이러한 재난이 일어나 어쩔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사랑의 손길을 베풀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지진의 피해가 가장 많은 곳은 회교 원리주의 독립 국가를 세우려고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는 수마트라 북단의 ‘아체주(州)’입니다.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눈이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이곳은 우기라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열대의 나라는 주로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거친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이 보통인데 요즈음 며칠간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한 시간 이상 눈앞을 분간 할 수 없게 하는 비가 쏟아지면 바탐의 도로 곳곳은 홍수가 나서 달리다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차들이 도로 곳곳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비가 쏟아지고 나면 하늘은 선명한 연하늘색 빛으로 변해 더욱 높게 보이고 하얀 뭉게구름이 높이 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선선한 한국의 가을을 느낍니다. 지금 한국의 기온은 어떨까요? 춥다고 하는데 어떻게, 얼마나 추운 것인지 기억해내기가 어렵습니다. 오늘은 영하로 내려가는 차가운 날씨, 펑펑 눈 내리는 한국이 그립습니다. 12월말에도 이곳 인도네시아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느라 분주합니다. 11월 초부터 1월 까지 교회, 기독교 학교, 고향사람들, 친척들, 가족들이 모여 곳곳에서 행사를 합니다. 인구의 80%가 무슬림이지만 성탄절이 되면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서는 조용하게, 기독교인이 많은 곳에서는 활기차게 크리스마스 행사를 합니다. 저희 신학교와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도 부모와 친지, 친구들을 초대해서 성탄절 축하 예배와 행사를 가졌고 우리 은혜교회는 24일 밤에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기독교인들은 성탄절이 되면 집집마다 여러 종류의 과자를 굽습니다. 25일엔 가족과 친지를 방문해서 서로 다과를 나누며 성탄절 인사를 나눕니다. 네덜란드의 통치를 받은 탓에 매우 서구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탄절 시즌이 되면 교회를 향한 테러가 발생하곤 합니다. 교회가 어떤 위협을 당해도 매스컴에서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얼마 전 신문에는 중부 술라웨시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던 두 교회가 동시에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불이 나고, 사람들이 다쳤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북 술라웨시는 인도네시아의 큰 섬들 중의 하나인데 기독교인들이 80%를 이루는 곳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는데 이 땅 곳곳에는 평화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끊임없이 회교도들이 기독교도를 박해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죽임을 당하고, 교회가 불이 타는 일이 계속 일어나지만 경찰이나 정부는 방관합니다. 전체 인구 80%가 무슬림인데다가 공무원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무슬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감사한 것은 인도네시아의 교회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박해 속에서 오히려 이들의 신앙이 순수해지고 하나님의 일꾼들로 빚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다음 세대의 선교주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사람들을 불러서 당신의 일을 이루시리라는 기대가 이 땅에 있으면 느껴집니다. 저희 아누그라(은혜)교회도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일어나고,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교인 대다수가 중고생인 우리 아이들이 5년 후엔 중국으로 10년 후엔 서방의 나라고 선교하러 가겠다는 비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만다린은 물론 중국의 지방 말 한 두 개 정도는 구사 하고, 인도네시아어를 능통하게 할 뿐 아니라 영어도 제법 잘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어가 이미 준비된 이들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계만방에 확장하실 일을 꿈꾸게 됩니다. 새로 지은 ‘새희망 유치원’은 내년 6월이면 졸업생이 있어서 초등학교가 세워지길 소원했는데 하나님께서 부산에 있는 양정 중앙교회를 통해 교실 두 채를 지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교인들이 바자회를 해서 모은 헌금을 이곳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드렸습니다. 우리 유치원은 매주 한 번씩 예배를 드리고, 시작할 때 끝날 때 기도를 합니다. 학원 선교가 이 땅에서는 매우 효과적인 선교방법입니다. 한국은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지만 이 나라는 기독교 학교에서는 성경을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하고, 성경점수와 국어-인도내시아어-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비중이 커서 상급학교 진학을 할 때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에 있는 당신의 백성을 사용하셔서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이 땅 사람들의 믿음이 견고해지도록 늘 쉬지 않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한국의 크리스마스가 보고 싶습니다.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동역자님 가정에 함께하시고, 새로운 해에도 하나님께서 가정과 일터에 넘치는 은혜로 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 땅에도 속히 평강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계절이 임하길 기도해주세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김동찬, 김정임, 예람, 주람, 그린 올림 *** 기도제목 *** 1. 가족들의 영 육간 강건을 위해 2. 한동대에 입학한(2005학년도) 예람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람(고2)이가 포항 한동국제학교에서, 그린(중2)이가 바탐의 영어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 바탐의 두루 선교회의 팀 사역(신학대학, 유치원, 초등학교, 교회개척)과 동역자들(손중철, 황창선, 문전섭, 허석구, 이규대, 유재정, 김부열, 이근수 선교사님)을 위하여 4. 단기선교사 이성학전도사님, 김미순사모님, 재영(4살), 아영(2살)의 건강과 문화 언어적응을 위해 5. 바탐 STII 신학대학 교수 17명과, 학부학생 80명, 대학원 학생 30명을 위해, 필요한 도서 1,500권을 위해서. 6. 진행중인 새희망 초등학교 건축과 학교설립을 위해. 7. 은혜교회의 성장과, 컴퓨터, 음악교실을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도록. Kim, Dong Chan Palm Spring Blok Oasis. N0.16, Batam Indonesia Email: dckim75@hanmail.net, dckim@telkom.net Tel: 001-62-778-464198 Cafe: http://cafe.daum.net/OrangBatam Home Page: http://myhome.naver.com/dckim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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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12-3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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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걱정했었는데, 지진 맞은편이었다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온갖 생명의 위협 속에서 선교에 전념하시는 목사님을 주님께서 지켜주신 듯~ 기도하는 일들이 모두 은혜 가운데 형통함을 입기 바라며 곧 올 2005년도에는 더욱 많은 일들로 주님께 영광 돌리시기 바랍니다. 참사의 현장 인도네시아에도 변함없이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지배하기를 소망하면서, 그리고 그 소망이 조금이라도 기독교인들로 인하여 구체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샬롬!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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