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교수의 구약사랑

예배의 본질

성도 2004-06-12 (토) 22:25 추천:238 조회:2339 210.xxx.196

교수님, "예배란 무엇인가?" 를 읽은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요,,,

(1)어떤 사람들은 흔히 "예배를 드린다"고 표현을 하는데 정확한 표현인지요..
누군가에게 커피한잔 드리듯이, 예배 한번 드린다~ 고 한다면 예배가 명사인듯 한디,,,
예배하다-> 동사 , 예배를 드리다 -> 명사

(2)교회에서 예배시간이나, 가정예배시간에
사도신경-> 찬송부르기->성경읽고 묵상 나누기(설교)-> 찬송-> 통성기도 -> 주기도문
뭐 이런 순서로 진행이 되는데, 이런 순서를 밟아 나가는게 예배의 본질인가요?
마치 어떤 사람들이 제사지낼때, 누구누구 순서로 절하고 술따르고 하는것 처럼...
이런 예배 순서의 역사적 뿌리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만약 성도 두명이서 찬양, 말씀묵상(QT), 기도 이렇게만 해도 예배라고 할 수 있나요?

(3) 초대교회의 성도들의 예배는 어떤 형식을 갖추고 있었으며,
    한국교회에서의 예배형식이 어떻게 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4)일반적인 한국장로교회의 예배형식과 순서는 미국과 영국, 독일이나 호주등
    다른 나라의 예배시간과 동일한 형식인가요? 다르다면 어떻게 다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5)한국교회 성도들이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역사적 유래도 궁금합니다.
사도신경을 예배시간에 하지 않는 교회도 있다던데,
사도신경은 전 세계 교회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6)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하신 말씀의
    깊은 의미가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강성열 2004-06-13 01:39	으윽! 엄청난 질문 세례군요~~ 질문에 다 답하려면 아무래도 책 한 권 정도는 써야 할 듯합니다그려. 그러나 아는 범위 내에서 간략하게 답변을 드리도록 하지요. "예배"라는 낱말이 사전적인 의미에서 동사로도, 명사로도 쓰이는 것을 보면 "예배하다"나 "예배드리다"나 똑같이 틀린 표현이 아닐 것입니다. 좀더 상세한 설명을 위해서는 장신대의 정장복 교수가 쓴 <그것은 이것입니다>(예배와설교아카데미)의 예배 항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에 의해서 예배를 간단하게 드리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예배의 범주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배드리는 자의 마음 자세에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특히 예배에 있어서 형식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는 성도님께서도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예배 형식은 다른 나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뿌리가 같으므로.... 물론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요. 그 차이라는 것은 아마도 각 나라의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정황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예배의 기원에 해당하는 초대교회의 예배와 그 이후의 발전 과정은 어떠했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차라리 정장복 교수의 다음 책들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배의 신학>(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예배의 역사>(JAMES F.WHITE 저/정장복 역, 쿰란출판사) <예배의 발전과 그 형태>(WILLIAM D.MAXWELL 저/정장복 역, 쿰란출판사)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토마스 레쉬만 저/정장복, 예배와설교아카데미) <예배학 개론>(예배와설교아카데미) <예배의 역사와 신학>(로버트 E.웨버 저/정장복 역, 한국장로교출판사) 초대교회 이후 성도들의 신앙고백을 최대로 압축한 사도신경에 대해서는 다음의 책들을 보시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설명하려면 몇 페이지 분량이 필요하므로~~ <칼 바르트 사도신경 해설>(칼 바르트 저/신경수 역, 크리스챤다이제스트) <정말 그렇게 믿습니까 : 사도신경으로 살펴본 크리스천 신앙의 기본 원리> (R.C. 스프라울 저/박이경 역, 좋은씨앗) <사도신경>(J.I. 패커 저/이상원 역, 크리스챤다이제스트) 마지막으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인 차원(in spirit)과 사람을 향한 수평적인 차원(in truth) 모두를 포함하는 통합적인 차원의 예배를 지칭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삶과 예배가 일치되게 하는 경우를 일컫지요. 이것은 구약 시대의 예언자들이 계속해서 강조하던 것이기도 하고 예수께서도, 사도 바울도 누차 강조했던 것입니다. 벌써 하루가 지나고 거룩한 주일 새벽이군요. 성도님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림으로 인하여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강을 맛보시는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은혜와 평강이 매일의 삶 속에까지 힘차게 널리 퍼지기를!! 샬롬!

성도 2004-06-13 10:12	교수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교회 갈 시간이네요. 기쁘고 즐거운 주일 되세요!

강성열 2024-04-09 00:41	24-4-8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