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교수의 구약사랑

목회자로의 부르심...

성도 2004-06-11 (금) 00:07 추천:228 조회:2215 210.xxx.5

(1)교수님, 자신을 교회의 목회자로 부르시는 주님의 콜링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요?
목회자는 자기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분명한 부르심이 있어야 사역을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신학과 목회의 길로 전향하는 사람들을 보곤 하는데,
주님께서는 교회를 세우는 사도와 목회자는 자신이 부름을 받았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찰스피니는 법률가로 일하다가 목회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야구선수, 혹은 의사,,,
자기 마음속에 그런 소망이 생긴다고 해도,
세상적인 야망(?)을 신학과 목회에 투사시키는 것인지
정말로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서 그 길을 가게 되는 건지,,,
어떻게 부르심을 확인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영문학을 공부하신 교수님은 어떻게 해서 신학공부를 하기로 선택하셨으며,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서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신학교에서 사역을 하고 계신데,
신학공부시작하면서 교수님으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작하신 것인지두요..
교회사에서 그분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자로 전향한 사람들의 자서전중에서
참고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목회자를 "주님의 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올바른 표현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걸루
    알고 있고 우리를 친구라고 말씀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자녀 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해서 주님의 종이라고 말하는지,
    돌아온 탕자도 스스로 아버지의 종이 되겠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탕자를 종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아들로 인정해 주셨는데,
    왜 하나님의 자녀된 목회자가 스스로를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강성열 2004-06-11 00:56	글쎄요, 주님! 다른 사람들은 어찌 부르시나요? 소명은 각자의 개인적인 체험의 소산이기에 객관적으로 "이거다!"라고 말할 만한 게 과연 있을런지... 다만 소명받은 자의 삶과 인격을 통하여 우회적으로 소명을 확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령 소명을 제대로 받은 자라 할지라도 자기 삶을 잘 관리하지 못한 채로 비뚤어진 길에 빠지게 되면 애초의 소명이 무효화될 수도 있겠지요? 제 경우는 대학 졸업 직전에 선교단체에서 1:1 성경공부(특히 요한복음)를 하다가 말씀에 폭 빠지는 바람에 신학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눈물의 기도(작정기도 포함)도 있었지요. 호적에서 파버리겠다는 부모님의 엄포도 있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음^^) 고통스런 나날들이었지만 기도하면서 다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교수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공부 체질이어서인지 교수의 길로 가게 된 거지요. 교회사 전체를 두고 본다면, 어거스틴이나 루터, 칼빈 등의 유명인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소명과 생애에 대한 많은 연구서들이 있으니 서점에서 아니면 도서관에서 찾아보시면 될 것입니다. 설마 신학교 오실려고 그러시는 건 아니겠지요? 바울은 자신을 일컬어 주님의 종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목회자는 바울의 말마따나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뜻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죽으라면 죽어야지요^^ 로마 시대의 주종 관계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는 그의 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은혜와 사랑에 힘입어 구원받은 자의 신분으로는 그의 종이 아니라 그의 자녀요, 그의 백성이요, 그의 신부이겠지요.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다양한 신분이 결정된다고 해야 할까요? 바로 전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홈페이지 점검하면서 답글을 쓰고 있습니다. 눈꺼풀이 무겁게 눌리니 이제 자야 할 때가 가까워진 듯합니다. 다음에 또 시간 내서 대화하도록 하지요~~ 평안하세요!!

성도 2004-06-11 09:27	교수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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