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주 사건에 관하여 |
 
|
| 강성열 2004-02-17 (화) 00:00 추천:213 조회:2981 218.xxx.119 | |
|
|
|
|
예수님의 사역을 특징짓는 표현 중의 하나가 뭔지 아시죠?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갈 4:4) 바로 여기에 답이 있지요? 여기서 말하는 “때”를 보통 우리는 카이로스라 하지요. 제가 성지순례 가게 된 것도 어쩌면 카이로스에 의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못 갔던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순간적으로 마음이 ‘땡기지’ 뭡니까? 그래서 순식간에 결정했고, 순식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이제 다른 문제로 건너가 보죠. 출애굽기 12:40은 종살이 기간을 430년이라 하고, 창세기 15:13; 사도행전 7:6은 400년이라 하는 문제 말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3:19이 그렇습니다. 이 본문은 족장 시대로부터 이집트 체류까지의 기간을 450년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상이한 전승 자료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400년이나 430년, 450년 등의 수는 어림수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2천년 전에 오셨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와 관련된 좀더 상세한 설명에 대해서는 알프레드 허트가 쓴 <고고학과 구약성경>(미스바, 2003)이라는 책의 69-71쪽을 참고하시면 조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쓸개 탄 포도주와 신 포도주 문제인데, 이것은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시간적인 순서를 두고 본다면 쓸개 탄 포도주가 먼저이고 신 포도주는 나중의 일입니다. 마태 27:33-34와 마가 15:22-23은 마취 성분이 있는 포도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마태 27:48; 마가 15:36; 요한 19:28-30 등은 신 포도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요. 결국 요한복음은 먼저 있었던 마취 성분 포도주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단지 그 다음에 있었던 신 포도주 사건에 대해서만 언급한 셈이 되겠군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 큰 문제는 없는 것입니다. 정리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복음서 본문들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사건의 순서와 포도주 성분의 차이를 분명하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질문 덕택에 저도 조금은 공부할 때가 있답니다. 좋은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주 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
| 
|
유성택
2004-02-18 00:00
|
저에게는 퍽 어려운 문제였는데 이렇게 잘 풀이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그래왔지만 이번에도 교수님의 그 진지하심과 성실하심이 참 놀랍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샬롬!!! | |
|
강성열
2023-10-02 16:43
|
23-10-2 naver blog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