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톨스토이의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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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1-10-04 (월) 14:25 추천:0 조회:290 121.xxx.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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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어느 시골집 앞을 지나가는데 어린 소녀가 달려들었다. 소녀는 톨스토이가 들고 있는 가방을 갖고 싶다며 어머니를 조르더니 울음을 터트렸다. 톨스토이가 소녀에게 말했다. "지금 이 가방을 주고 싶지만 이 안에 든 것이 너무 많구나. 며칠 뒤에 꼭 이 가방을 선물하마. 그러니 그만 울어라." 소녀는 톨스토이의 상냥한 말에 이내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는 발그레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 가방은 선친이 남긴 유품이었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소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며칠 후 그 집을 찿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소녀의 집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톨스토이는 집안으로 들어가 소녀를 찿았다. 그러자 소녀의 어머니가 짓무른 눈자위를 옷소매로 문지르며 말했다. "제 딸아이는 오랫동안 병을 알았어요. 그런데 이틀 전에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톨스토이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묘지까지 안내를 부탁했다. 묘지에 당도하자 톨스토이는 백합꽃이 수놓아진 가방을 무덤 앞에 놓고 기도를 올렸다. 소녀의 어머니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젠 딸아이가 죽었으니 이 가방은 그냥 가져가세요." 그러자 톨스토이가 말했다. "아닙니다. 따님은 죽었지만 따님과의 약속은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세상은 약속과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약속이 깨지면 만남도 없고, 만남이 없으면 세상은 멈춥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세상에 선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일입니다. 약속은 그 사람의 신뢰도를 재는 잣대이기도 합니다.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녀와의 약속을 잘 시키고 있나요? 사소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큰 약속도 잘 지키는 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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