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대웅 / '당신이 사는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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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7-11-10 (금) 00:09 추천:53 조회:373 211.xxx.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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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인식하는 나이가 되면 사람들은 인간을 떠나는 연습을 하게 되나 보다. 자연과 가까워지고 자연을 읽을 줄 알게 된다. 빗방울들이 내리면서 하고 가는 말들, 바람이 불어올 때 그 바람 속에 들어 있는 오래된 기억과 목소리, 냄새까지도 읽을 줄 알게 된다. 인디언의 지혜와 혜안이 생기는 나이•••. 그런 나이를 지나가고 있다. 새들의 울음소리나 이름, 모양새를 하나씩 인식하고 그런 벗들을 늘려가는 것이 즐거움이고 재산이 되는 나이. 덜 가졌어도 주고, 주고 또 주고, 없어도 털어서 주고, 자꾸 주고, 가능한 버리고, 또 버리고••• 그러면서 나무와 꽃들과 새와 바람과 구름들을 친구로 사귈 줄 알아야 하는 나이 오천 살을 지나고 있다. 권대웅 / '당신이 사는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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