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조성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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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7-09-25 (월) 22:15 추천:55 조회:373 211.xxx.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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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조성범 거친 손바닥에 음각된 꽃 한 송이 빛바랜 흑백 사진 속 어머니 얼굴이다 눈빛이 떨린다 머리 위에 먹구름은 가득하고 비는 오지 않는다 온 세상 모두를 드리고 싶지만 가진 게 없어 어두워진 골목길 늙은 개 한 마리 어디론가 가고 길게 늘어진 전깃줄에 바람이 한숨을 쉬고 있다 멀리 언뜻 별빛을 본 듯 해 술잔을 내리고 탁자에 턱을 괴고 한참을 바라보니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져 누군가의 빈자리는 늘 그 자리에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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