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학 개관: 구약성서의 본질, 구성과 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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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3-11 (화) 00:00 추천:176 조회:4477 211.xxx.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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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약성서의 본질 구약성서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드라마이다. ‘구약’(舊約, Old Testament)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맺으신 옛 언약(출 19:5-6)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신약’(新約, New Testament)과 대조를 이루는 개념이다(렘 31:31-34; 마 26:28; 눅 22:20; 고전 11:25). 그러나 그 언약은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해서 ‘구약’은 이스라엘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전 인류를 상대로 하는 언약이다. 이스라엘은 어디까지나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선택된 민족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구약 전체의 요절이라 할 수 있는 창세기 12;1-3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브라함의 선택은 곧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구속 사업의 출발점이요,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그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구약성서를 일컬어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드라마-비록 이 구원 계획이 이스라엘을 통해서 성취되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구원 계획의 드라마는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을 그 핵심 내용으로 가지고 있다. 달리 말해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구약성서는 이스라엘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관한 기록이지만, 이스라엘 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 은총에 관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서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대한 묘사는 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냐는 관점에서 기록되고 있으며,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는 그들의 역사 역시 하나님의 구원 행동에 관해서 증언하는 성격을 갖는다. 시편을 비롯한 시가서나 지혜서 역시 신앙고백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으며, 예언서도 구원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핵심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그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은 구약성서의 본질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사항: 유대인들은 신약성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들의 정경인 구약이 “‘Old’ Testament” 또는 “‘舊’약”으로 불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들은 구약성서를 히브리 성서(The Hebrew Bible) 또는 TaNaK(TANAK, 토라와 느비임과 크투빔의 합성어), Ha Sepharim 등으로 부른다. 2. 구약성서의 구성과 구분 구약성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영감 받은 사람들을 통해 기록된(딤후 3:16; 벧후 1:21)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두 39권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는 구약성서는 24권의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책들은 크게 토라(율법), 느비임(또는 네비임=예언서), 크투빔(또는 케투빔=성문서, Holy Writings) 등의 세 부분으로 나누인다(三分法=同心圓 원칙). 히브리 성서의 이러한 구분을 알기 쉽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토라(Torah, 5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2) 느비임(Nebiim, 8권): 1) 전기 예언서(Former/Earlier/ Prophets, 4권):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 2) 후기 예언서(Latter/Later/Writing/Classic Prophets, 4권):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열두 소예언서(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3) 크투빔(Kethubim/ Hagiographa=Holy Writings, 11권): 시편, 욥기, 잠언, 룻기, 아가서, 전도서, 예레미야 애가, 에스더,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 (4) 성문서의 다섯 권, 곧 룻기(오순절), 아가(유월절), 전도서(장막절), 애가(예루 살렘 성전 파괴일인 Ab월[유대력으로는 11월; 양력으로는 7-8월] 9일=국치일), 에스더 등은 다섯 두루마리로 알려져 있다. Megiloth라 불린다. 이 구분법에 의하면 기록된 순서 내지는 정경으로 채택된 순서로 배열된 히브리 성서는 그 형식에 있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글판 개역성서-다른 나라의 모든 번역본도 마찬가지임-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이 드러난다. 우선은 그 배열 순서가 개역성서와 다른 데다가, 상/하권으로 나누어진 책들이나 열두 소예언서 및 에스라와 느헤미야 등이 한글판 개역과는 달리 각각 한 권으로 취급되고 있음이 그러하다. 그러나 히브리 성서의 24권은 한글판 개역의 39권과 순서만 다르지 그 내용은 완전히 똑같다. 배열 순서에 있어서의 차이는 사실 한글판 개역이 주전 3세기 중반경에 헬라 문명(논리적, 체계적, 합리적인 사유를 특징으로 가짐)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에서 헬라어로 번역된 70인역(Septuaginta)의 배열 순서(四分法; Torah, Historical Books, Poetical Books, Prophetic Books)를 따름으로써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히브리 성서의 마지막 책인 역대기보다는 70인역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가 마태복음으로 시작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훨씬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시발점은 주후 390-405년에 신/구약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한 제롬(St. Jerome)의 불가타역(Vulgate 또는 Vulgata)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이로써 한글판 개역의 구약성서는 불가타역을 따르는 전 세계의 모든 번역본들과 마찬가지로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의 오경(5권), 여호수아에서 에스더까지의 역사서(12권), 욥기에서 아가서까지의 시가서(5권), 이사야에서 말라기까지의 예언서(17권) 등의 네 부분으로 나누이게 되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70인역(Alexandrian Canon)과 그에 기초한 불가타역이 15권의 외경(外經, Apocrypha)을 포함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개신교의 구약 정경은 히브리 성서(Palestinian Canon)의 24권(실제로는 39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불가타역을 정경으로 가지고 있는 로마 천주교회는 반종교개혁(Counter-Revolution)으로 알려진 트렌트 공의회(Council of Trent, 1545-1563년)에서 15권의 외경에서 3권을 제외한 12권을 정경으로 인정하였다. 한글판 개역의 구약성서를 구성하는 네 부분, 곧 오경,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등을 순서대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오경(五經)은 ‘다섯 두루마리’(Pentateuch)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의 5권을 말하며, 히브리어로 ‘토라’(가르침 또는 교훈)라고도 불린다. 역사서는 여호수아에서 에스더에 이르기까지의 12권을 말하며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사사 시대와 왕정 시대를 거쳐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살게 되기까지의 일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시가서(詩歌書)는 욥기에서 아가서까지의 5권을 말하며, 시(詩)와 지혜의 두 부분으로 나누인다. 시는 시편을 말하고 지혜는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 등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예언서는 모두 17권으로서 비교적 분량이 많은 대예언서와 분량이 적은 소예언서로 나누이는데, 대예언서는 이사야에서 다니엘에 이르기까지의 5권이고 소예언서는 호세아에서 요엘까지의 12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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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08-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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