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칼럼] 같은 유엔 가입국으로서 - 유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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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10-12 (수) 21:57 추천:103 조회:2029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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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무장지대의 남방한계선을 따라 설치된 전망대들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거의 모든 전망대에 태극기와 함께 UN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병사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만일 북한이 이곳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이면서 동시에 UN에 대한 공격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그렇구나!“ 하면서 속으로 ‘같은 UN 가입국끼리 이렇게 적대시하면서 공격 운운하고 시퍼렇게 긴장해서 노려보는 것은 어색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펄럭이는 UN기를 바라보자니 초등학생 시절에 많이 부르던 ‘UN의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동서반구(東西半球) 육대주와 오대양에서 뜻깊은 겨레들이 한데 뭉치니 퍼진다 빛나는 유엔의 이상 사랑으로 이 땅에 횃불을 드네 유엔 유엔 평화의 사도 두 손 높이 흔들며 노래 부르자 한국은 오랫동안 UN의 도움을 받았고 UN 가입을 염원하던 나라였는데 이제는 사무총장을 배출한, UN의 중요국가 가운데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UN의 노래' 가사 그대로 사랑의 횃불을 들고 평화의 사도 역할을 잘 감당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밀려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한은 1991년 9월 18일, 제46차 총회에서 북한과 함께 UN에 동시 가입했습니다. 북한 역시 UN가입국으로 국제평화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커집니다. 오는 24일(월)은 국제연합일입니다. 1975년까지 이 날은 공휴일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국제연합일이 되면 운동장에서 기념식을 하고 유엔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를 역설하는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들었습니다. 이제 국제연합일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엄연한 국가기념일로서 여러 가지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 대연동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한 UN묘지가 있는데 이 날이 되면 부산시민들과 참전용사와 그 유가족, 참전국 대사들이 그곳이 모여 전사자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를 가질 것입니다. ‘남과 북이 UN의 같은 가입국으로서 UN의 이상을 실현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손을 잡고 함께 일하는 날이 속히 왔으면….’ 10월의 캘린더에서 ‘국제연합일’이라는 표시를 보면서 이런 염원을 이 칼럼의 대하는 평화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집니다. -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평통기연 지도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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