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교수의 구약사랑

[평화칼럼] 평화의 참된 의미/송인호

강성열

2013-05-28 (화) 23:50 추천:102 조회:650 221.xxx.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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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또는 ‘사랑'과 ‘공의'는 언뜻 보면 서로 다소 배치되는 의미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성경적 평화는 단순히 인간적인 차원에서의 갈등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평화에는 ‘사랑'외에도 ‘공의', 즉 ‘진리'의 선포, ‘죄'에 대한 자각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내가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려고 왔다. 아들과 아버지가, 딸과 어머니가 불화하게 하려 함이라(마태복음 10장 34~35절)'는 말씀처럼, 가족이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떠나 그릇된 길로 가고 있는데 ‘평화' 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저 용인한다면 그것은 참 평화도, 참 사랑도 아닐 것이다.

또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평화를 이룬다'(로마서 5장 1절)는 말씀, 그리고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 하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마태복음 4장 17절)'는 말씀처럼, 예수님을 통한 평화는 바로 죄로 인하여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을 대신하여 화목제가 되어주심으로 인하여 성취된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평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평화의 출발은 우리 자신의 ‘죄'에 대한 자각과 철저한 ‘회개'이어야 하는 것이다. ‘공의’의 목적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시고 ‘공의’를 세우시려는 이유는 ‘죄인’을 단순히 정죄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죄인’이 스스로 그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과의 평화’를 이루길 바라시기 때문인 것이다.

통일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북한정권에 대해 이렇게 하나님의 ‘진리’, ‘공의’의 측면에서 그들의 ‘죄’를 지적하지 않고 ‘평화’라는 이름으로 그저 화합하고 통일을 이룬다면 인간적인 차원에서는 ‘평화’를 이룬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러한 통일은 결국 북한정권 핵심부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를 자각하지 못하게 만들어, ‘회개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결국 그렇게 되면 그들은 하나님과의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 정권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적어도 영원한 심판의 의미를 아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잘못을 돌이키라고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뜨겁게 기도하며 외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외침의 중심에는 ‘악인을 정죄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악인의 구원’을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세가 참 평화의 길, 참 민족 사랑의 길일 것이며, 악인이 죽는 것도 원치 않으시며,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줄 책임을 우리에게 엄중히 맡기고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일 것이다.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그 악인에게 깨우쳐 주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의 구원을 얻도록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은 너의 손에서 찾을 것이다(에스겔 3장 18절)’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에스겔 18장 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