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칼럼]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가득한 희년 - 김유준 |
 
|
강성열  2011-12-24 (토) 09:43 추천:111 조회:1734 221.xxx.96 |
|
|
|
|
|
북한은 지난 12월 17일(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로 야전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1942년 2월 16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 사이의 맏아들로 태어난 김 위원장은 1974년 2월부터 공식 후계자가 되어 37년 동안 철권통치를 해 오다가 6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997년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취임함으로써 공식적인 북한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올라 ‘선군정치’와 ‘강성대국’을 기치로 내걸고 붕괴 직전의 국가 재건에 나서며 2003년 경제개혁개방 조치도 단행했지만, 북한의 경제난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하며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협력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주변 정세의 경색과 폐쇄된 사회의 구조적 한계로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북한은 김 위원장의 병세 악화로 2009년 1월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2010년 9월에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하면서 3대 세습체제를 구축해 왔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으로 북한은 정치적 동요뿐 아니라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으로 민심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지만,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후계 체제를 재차 천명하면서 동요를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사망 소식은 북한의 불안한 정세로 인한 위기와 함께, 남북한 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향후 전망에 대해 새로운 변화의 기회로 여겨집니다. 김정은 세습체제 구축으로 인한 북한의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때이자,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향민과 새터민의 간절한 염원은 물론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간구하는 이 민족과 성도들의 오랜 탄식과 기도를 하나님께서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기도의 향단을 끊임없이 피우며(살전 5:17), 희년의 토지법과 같은 공의로운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교회의 절기가 시작되는 대림절 기간에는 교회 강단에 매주 촛불이 하나씩 늘어나는데, 첫째 주일에는 ‘소망’의 촛불을, 둘째 주일에 ‘평화’의 촛불을, 셋째 주일에는 ‘사랑’의 촛불을, 그리고 넷째 주일에는 ‘기쁨’을 상징하는 촛불을 켭니다. 대림절의 촛불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소망과 평화이시며, 사랑과 기쁨이십니다. ‘기쁨’을 상징하는 대림절 넷째 주간에 겸손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간절히 사모하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기쁨 되신 주님을 의지함으로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남북한의 새로운 위기와 도전 앞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으로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을 때(사 58:6), 이 나라와 민족에 진정한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가득한 희년(Jubilee)이 도래할 것입니다(레 25:10). - 김유준 박사(연세대, 은진교회, 평통기연 운영위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