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칼럼] 지금은 남한 정부가 먼저 찾아가야 할 때입니다(정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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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7-21 (목) 08:35 추천:210 조회:1718 125.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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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에게 “네가 어디에 있느냐” 질문하시며, 아담을 찾아오셨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동생을 쳐죽인 가인에게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질문하시며, 가인을 찾아오셨습니다. 은혜의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우리를 외면치 않으시고, 새로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고 계십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부끄럽고 죄된 우리의 실존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보다는 이해관계로 엮어진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이라 왜곡하며, 자기욕심을 추구하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웃에 대해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반문하며, 감당해야 할 당연한 책임을 회피하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보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만 머물려고 하지 않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의 구성원이 되라고 손짓하기는 했지만, 교회를 향해 도움을 요청하는 세상 사람들의 손짓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상이 교회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일에는 비중을 크게 두었어도, 교회가 세상 안에 들어가서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는 일은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모든 관계는 먼저 찾아가는데서 출발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어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이 은혜입니다. 세상에서 부름을 받아 세상과 구별된 우리가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을 섬기는 것이 은혜받은 우리의 사명이자 책임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원수가 되었을 때, 우리 스스로 원수를 찾아가지 않는 한, 원수가 먼저 찾아오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원수를 찾아가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바로 그때 새로운 관계가 시작됩니다. 한반도의 남북관계를 살펴봅시다. 남한정부가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주지만은 않겠다며 인도적인 지원을 중지하다가, 천안함도 침몰했고, 연평도도 포사격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전의 남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준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과거 남한 주도의 남북교류와 경제협력 그리고 인도적인 지원은 북한으로부터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상으로 받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남한 정부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그동안 내세웠던 모든 전제조건들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북한을 찾아가 마음을 사는 노력을 실행해야 합니다. 관계의 회복과 개선을 위해 북한에 기대하는 조치들을 먼저 이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인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원수(怨讐)다, 주적(主敵)이다, 괴뢰(傀儡)다, 빨갱이다 하는 경직된 태도도 포기해야 합니다. 이것이 죄인을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까? - 정종훈(연세대학교 교수, 평통기연 공동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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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