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가’ 크리스챤들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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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4-05 (토) 00:00 추천:449 조회:6723 211.xxx.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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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신신애씨가 불렀던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가 한참 동안 유행을 탄 적이 있다. 다음과 같은 가사의 내용은 이 세상이 온통 ‘짜가’(‘가짜’를 거꾸로 한 말)들로 가득 차 있음을 고발한 노래였다. 그 노래는 당시의 비뚤어진 세태를 신랄하게 꼬집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었다: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야야야들아 내 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인생 살면 칠팔십 년 화살같이 속히 간다 정신 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 싱글벙글 싱글벙글 도련님 세상 방실방실 방실방실 아가씨 세상 영감상투 삐뚤어지고 할멈신발 도망갔네 허-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유행이 지나가긴 했어도 이 노래가 고발하는 우리 시대의 모습에는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짜가’들이 여전히 세상에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층 인사들이 뇌물을 받아먹지 않나,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나..... 무엇보다도 견디기 어려운 것은 교회 중직으로 있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 못지 않게 온갖 불의와 부패에 물들어 있다는 점이다. 정말 세상이 요지경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처럼 ‘짜가’가 판치는 요즈음의 세상을 보노라면, 새삼스럽게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는 우리말 속담이 생각난다. 깨끗한 개울물이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온통 흙탕물로 바뀌는 세상 이치도 생각이 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른바 ‘그레샴(Gresham)의 법칙’도 동일한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 expulsion)한다’는 원리가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착하고 선해도 악하고 나쁜 일 몇 가지만 있으면 그 나쁜 일들의 영향을 받아 세상이 금방 악해진다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나쁜 일과 나쁜 행동은 그 파급 효과에 있어서 좋은 일과 좋은 행동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러한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개개인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무리 착하고 선하게 살아도, 그리고 그럼으로써 모든 사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도, 한 순간의 실수와 잘못으로 그 동안 쌓아 올린 공적이 일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는 것이다. 요즘 한국 교회가 일부 ‘짜가’ 크리스챤, 곧 유명무실(有名無實)하여 ‘빛 좋은 개살구’ 같은 기독교인들로 인하여 겪는 어려움이 그 점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 안에도 알곡과 가라지가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마 13:24-30)을 생각하게 된다. 마땅히 오늘의 기독교인들은 교회 안에도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다는 이 말씀을 두렵고 떨리는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나는 정말 예수 믿는 자로서 그 이름에 걸맞게 살고 있는가? 혹시 나는 하나님 나라의 ‘짜가’가 아닐까?.....’ 진짜가 참으로 귀한 세상이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200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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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10-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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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19 우리뉴스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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