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글 깊은 생각: 시장님과 부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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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4-23 (수) 00:00 추천:721 조회:6770 211.xxx.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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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떤 마을에 시각 장애인(이하 ‘시장님’으로 줄임)이 한 명 살고 있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눈을 떠서 세상을 볼 수만 있다면....’ 하는 것이 그 시장님의 간절한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이 시장님에게 부엉이 한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서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세요, 저는 밤에만 먹이를 찾아다니는 부엉이랍니다. 낮에는 저에게 눈이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낮 동안에는 제 눈을 빌려드릴게요. 그 대신 밤이 되면 꼭 돌려주세요.’ 다음날 아침 시장님이 깨어나 보니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면서 세상 모든 것들이 눈에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님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처음 보는 해며 하늘, 나무, 꽃 등이 너무도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그 날부터 시장님과 부엉이는 한 집에서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시장님이 눈을 쓰는 낮 동안에 부엉이는 방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시장님이 되돌려준 눈을 달고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집에 혼자 남은 시장님은 눈이 필요 없기 때문에 매일 밤마다 편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나자 시장님 마음 속에 슬그머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부엉이랑 눈을 함께 쓰다니, 이런 바보짓이 어디 있담!’ 이렇게 생각한 시장님은 부엉이 몰래 먼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밤하늘의 별을 보게 된 것을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이죠? 눈이 점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시력이 떨어지자 시장님은 부엉이를 찾아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님을 본 부엉이는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왜 저를 버리고 도망치셨어요? 저는 밤에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 오늘까지 쭉 굶었답니다. 그래서 제 눈도 기운을 잃고 만 것이지요.’ 가엾은 부엉이는 이 말을 마치자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시장님이 깜짝 놀라 엉엉 울었지만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욕심장이 시장님은 예전처럼 다시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된 거지요. ‘아, 내가 어쩌자고 그런 바보짓을 했을까?’라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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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1-08-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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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5 방림교회 목회자 글방에도 올렸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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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07-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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