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TC의 나라 - ROTC가 뭐꼬? 설명은 글 말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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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11-02 (일) 00:00 추천:496 조회:8437 210.xxx.1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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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공직 사회의 부정과 부패는 이미 외국에까지 정평이 나 있다. 공무원으로서 성공하려면 먼저 부패와 부조리를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해마다 부정과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그 결과가 매스컴에 보도되지만 신통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구의 사분지 일이 그리스도인이라니까 평균으로 칠 때 공직 사회에도 사분지 일 정도의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상당수의 그리스도인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든 피동적으로든 부정과 불의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론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본래 공직자 계층은 비대해진 나라 살림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의 경우에나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 민족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물론 이스라엘이 그 역사의 처음부터 공직자 계층을 둔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 그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신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이루어 갔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요셉 등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그러했다. 출애굽의 지도자인 모세와 여호수아도 그러했으며, 여호수아 이후의 혼란스럽던 시기를 이끌던 사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혼란과 무질서로 얼룩진 사사 시대를 겪으면서 다른 나라들과 같이 왕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였다(삼상 8장). 이로써 이스라엘은 처음으로 왕정(王政)이라는 새로운 사회 체제를 갖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뽑힌 사울은 과도기적인 인물이어서 그런지 만족스런 중앙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다. 그는 왕이 되자마자 관료 조직을 완비함으로써(삼하 8:15-18) 중앙 정부를 구성하였다. 바로 이 때부터 이스라엘 역사에서 공직자 계층이 생겨난 것이다. 이들 공직자들은 처음에는 성실하게 공직을 수행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부정부패에 빠져들게 되었다. 왕을 비롯한 대부분의 권력층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백성을 섬긴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권익을 추구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갖은 비열한 방법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였으며, 진실과 양심을 침묵시키는 힘의 정치를 통해서 하나님의 공법과 정의를 깔아뭉개고 있었다(사 1:16-17; 렘 5:1; 암 2:12). 더 나아가서 그들은 각종 별장들을 곳곳에 만들어 놓고서 매일 같이 잔치를 벌이면서 호화로운 식탁과 침대에서 세상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암 3:15; 6:3-6). 이스라엘이 왜 주변의 강대국들에게 망했는가?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왕을 비롯한 공직 계층이 권력을 남용하면서 각종 부정과 부패를 자행했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공직 사회는 그러한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매우 혼탁해져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오늘의 그리스도인 공직자들은 공직 사회의 부정과 부패가 국민 모두의 가치관을 혼란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파멸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로 공직자들을 염두에 두고서 기록된 잠언서가 누차 강조하듯이 오늘의 공직자들은 진실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또 부지런해야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공평하게 하나님의 벌을 대신 줄 수 있어야 한다. 공평한 법 집행이 있을 때에만 안정된 사회가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정의가 세워지기 때문이다. 일반 그리스도인들 역시 맑고 깨끗한 양심으로 세상을 살려고 노력해야 하며 예언자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움을 밝혀내야 한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섬기러 오신 주님을 본받는다면 교회도 살릴 수 있고 사회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는 열심히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세상 풍조의 거센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려는 용기가 이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 공직자들과 일반 성도들에게 있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한시미션에서 발행하는 월간 <숲과나무> 11월호(2003년)에 '올바른 공직자 윤리'라는 제목으로 실은 것입니다. * ROTC는 본래 '학도 군사 훈련단'의 영문 약자입니다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그런데 외국 사람들은 이것을 다른 의미로 돌려쓴답니다. =Republic of Total Comedy/Corruption. 그러니까 '총체적으로 웃기는/부패한 나라'라는 뜻이죠. 참으로 부끄러운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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