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예언자들에게서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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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6-08-10 (수) 00:50 추천:172 조회:3608 211.xxx.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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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미션=전남도민일보] 구약 시대의 예언자들은 격동의 시대를 살다 간 사람들이다. 세 개 대륙 사이에 끼어 있던 가나안 땅 자체가 이스라엘 역사를 변화무쌍한 것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그 중에서도 변화의 중심부에 서있던 자들이 바로 예언자들이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단계에서 비롯된 이방 종교와의 대결에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야웨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또한 그들은 사사 시대에서 왕정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하나님의 왕권을 대변하는 데 진력하였으며, 왕정이 지속되는 동안에 권력 남용으로 인하여 발생한 온갖 불의와 불법을 서슴없이 비판하였다. 아울러 그들은 하나님의 뜻(토라)에 따르지 않는 모든 것들을 잘못된 것으로 비판하였다. 예언자들의 이러한 활동 속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그들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어떤 것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급격한 변화의 자리에 서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과거의 전통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아울러 그들은 과거의 전통을 자기들이 처해 있는 시대 상황에 맞추어서 해석하거나 변경시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과거로부터의 자유를 선포하고 있는 자들이기도 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첫 번째의 것은, 아무리 주변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해 간다 해도, 그리고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해도, 결코 과거의 전통이나 지난날의 역사로부터 완전히 이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예언자들에게서 보듯이 지난날의 전통이 급변하는 현재와 미래를 해석해 주는 유력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 비약시켜 말하자면, 자신의 고유한 문화 전통을 지켜 나가려는 열심 속에서 외래적인 변화의 요소들을 선별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겠다. 둘째로 우리는 지나친 현실 적응이 가져올 위험에 과감하게 도전하던 예언자들의 용기를 배워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현상 유지에 만족하려는 사람들에게 회개와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으로 잘못된 현실을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로 바꾸려고 노력했던 그들의 신념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말씀을 선포해야 할 대상이 누구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권력층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박해와 위협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온갖 고통과 시련을 믿음으로 이겨냈다. 그들은 변화 자체를 무조건 환영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변화를 위해 자기 삶을 송두리째 바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용기에 찬 그들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공동체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든 선택과 결단에 직면케 했다. 우리가 급변하는 현실 세계에 적응함에 있어서 예언자들로부터 배워야 할 세 번째 요소는 하나님의 역사 주권에 대한 강조이다. 예언자들에게 있어서 야웨 하나님은 역사의 궁극적인 주관자이셨다. 그는 예언자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시한 후에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기만 하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그 자신이 역사의 무대에서 직접 활동하시는 분이셨던 것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주변의 국제 정세를 이용하여 이스라엘의 죄악을 벌하기도 하셨고, 또 때로는 주변 나라들의 역사에 직접 관여하여 세계 역사의 변화를 주도하기도 하셨다. 예언자들이 강조하는 하나님의 역사 주권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샬롬의 나라에 관한 메시지에 더욱 분명하게 반영되어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미래의 새로운 구원이 인간의 지혜나 노력에 전혀 의존하지 않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그들이 선포한 희망의 미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 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변화의 중심부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 주권에 대한 확신이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하나님을 배제한 성급한 현실 적응,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변화 추구는 매우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설령 주변의 강한 나라들에 의해 변화가 강요된다 할지라도, 그런 나라들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 그리고 야웨 하나님께서 강대 제국의 역사까지도 주관하신다는 사실 만큼은 잊어서는 안 된다. 철저한 하나님 중심주의만이 급변하는 세속화 사회의 물결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예언자들이야말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희망에 가득 찬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현실이 아무리 어둡고 캄캄할지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하나님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그들은 죄악의 현실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엄한 심판을 선고하면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의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변화를 강요하는 현실이 아무리 강하게 우리를 짓누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역사의 희망찬 앞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 한가운데로 들어오셨던 주님의 성육신에 참여하는 심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변화에 모두가 참여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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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6-08-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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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민일보> 6월 16일자 신앙칼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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