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칼럼] 희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드리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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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6-12-02 (금) 22:07 추천:187 조회:4905 211.xxx.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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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미션=전남도민일보] 1. 언제까지 뒤만 돌아볼 것인가 창세기 19장에 보면 죄악의 도성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에는 우리의 흥미를 끄는 한 대목이 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아내가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고 만 것이 그렇다. 롯의 아내는 왜 하나님의 명을 무시하고 마지막 순간에 뒤를 돌아보고 말았을까? 한 마디로 말해서 소돔과 고모라에 남겨둔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애착 때문이었다. 미련과 애착의 대상은 물질일 수도 있고, 사치와 향락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그러한 것들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냥 빠져나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제는 모든 것에 친해지고 익숙해졌다. 그곳에서의 삶이 몸에 배이게 된 것이다. 이제는 그곳에서의 삶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고 말았다. 그 까닭에 그곳의 삶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곳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롯의 가족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명하신 것은, 롯과 그의 가족이 아브라함과 함께 하란 땅을 떠나던 때의 초심(初心)을 회복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잘못된 과거와 단절된 새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그곳의 삶에 익숙해진 그의 가족을 이끌어내고자 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뒤돌아보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다. 이제 그곳에서 있었던 과거는 깨끗이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앞을 보고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 늘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서 새롭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특징을 갖는다. 신앙생활도, 목회도 예외일 수 없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게을러지고 타성에 젖게 된다. 그 때마다 우리는 새롭게 자신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그것을 일컫는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떤 모양으로 창조하셨는가를 보면, 우리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인간은 늘 새롭게 앞을 향해 나아가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해 걷게끔 되어 있다. 인간 존재 자체가 미래 지향적이요, 전진형이다. 지나치게 뒷일에 매이지 않고 앞을 향해 가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앞을 향해 가는 것인지, 뒤만 보고 가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순전히 옛날에 있었던 일, 그것도 잘못된 과거에 지나치게 매달려 있다. 지난 시절에 너무도 많은 잘못들을 범했던 탓이다. 그리고 그러한 잘못들이 발견될 때마다 곧바로 그것들을 고치고 바로잡지 못한 탓이다. 잘못이 있어도, 발견되어도 대충 덮어버리려고만 하니 문제 해결이 안 되고 자꾸 꼬인다. 나라 전체가 뒤돌아보는 일에 빠져 있으니 앞을 향해 제대로 갈 수 있겠는가! 뒤틀린 과거를 남김없이 들추어내 깨끗하게 수술하기는 해야겠지만, 그 일에만 매달리면 어느 세월에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스라엘 민족은 출애굽한 후 광야 생활이 힘들 때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때를 생각했다. 그리고서는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외쳐댔다. 모세 대신에 새로운 우두머리를 세워 모세에게 반역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야만 했다. 애굽으로 가야 한다고 소리질러대던 자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는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미래를 거부하고서 뒤를 돌아보던 자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는가? 광야에서 죽었다. 뱀에 물려 죽기도 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기도 했다. 뒤를 돌아보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길이다. 때때로 뒤를 돌아보아야 할 때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는 앞을 향해서 가야 한다. 나 자신은 어떠한가? 혹시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 있지는 않은가? 자신의 삶에서 뒤돌아보아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는가? 지금 당장 고쳐야 할 잘못된 습관이 있는 것은 아닌가? 있다면 즉시 고쳐야 한다. 고치되 다시는 뒤돌아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고쳐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 잘못된 습관에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한다. 이 일에 있어서는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예외일 수 없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신학도들과 목회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늘의 우리는 잘못된 과거를 뒤돌아보느라 엄청난 국가 에너지를 낭비해야만 하는 현 상황을 보면서, 롯의 아내처럼 자신의 삶을 파멸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무엇이든 가능한 믿음 예수님이 수난의 종으로 오셨음을 강조하는 마가복음은 예수님과 관련된 사건들, 특히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복음서이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복음서 중에서 가장 짧기는 해도 가장 많은 기적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마가복음 9:14-29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 이야기도 그 중 하나에 속한다. 내용인즉 이러하다. 예수님께서 세 제자들과 함께 변화산에 올라가신 후에 어떤 사람이 말 못하게 귀신 들린 자기 아들을 데리고 왔다. 그는 산 밑에 남아 있던 아홉 제자들에게 귀신 들린 자기 아들을 고쳐줄 것을 청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아이에게서 귀신을 내쫓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 제자들은 서기관들과 논쟁을 벌이게 되고, 이 무렵에 변화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서 자초지종을 전해 듣는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시고 그 아이를 고쳐주신다. 이 기적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믿음 없음으로 인하여 책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자기 아들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는 아버지 역시 그가 가진 약한 믿음을 지적 받고 있다. 제자들에게 논쟁을 걸면서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에게 불신앙을 심는 서기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처럼 지적하신 믿음 없음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과 함께 있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것은 없는 것 속에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불가능 속에서 하나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성경에 나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사실 다 이와 관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우를 한 가지만 든다면 여호수아와 갈렙의 신앙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이들은 열 명의 정탐꾼들이 한결같이 가나안 정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역설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하시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였다(민 14:6-9). 이들의 이러한 태도를 우리는 믿음이라고 부른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너무도 확실한 데도(human impossibility)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절대 가능하다(divine possibility)고 생각하는 태도야말로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인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믿음이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늘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 까닭에 그는 그 생각의 지배를 받아 모든 일에 소극적이게 되고 방어적이게 된다.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남을 정죄하기를 좋아한다. 무엇이든 받아들이기를 싫어한다.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자기 주장과 자기 고집이 강하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그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자기 생각에 갇혀 있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일하기를 즐겨 한다. 겸손하게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화평과 질서를 도모한다. 그런가 하면 믿음 없는 사람은 구경꾼의 자리를 좋아한다. 그러나 믿음 있는 자는 참여자의 자리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 예배 본다는 사람과 예배 드린다는 사람의 차이도 믿음이 있고 없고에 달려 있다. 믿음이 없는 자는 기도와 찬양과 말씀을 구경하지만 믿음 있는 자는 기도와 찬양과 말씀에 참여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손가락질하던 왼편 강도를 믿음 없는 구경꾼이라고 한다면,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던 오른편의 강도는 믿음을 가진 참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기도에 게으름이 없는 사람이다. 나중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여쭈었다. “왜 우리는 귀신을 못 쫒았습니까?” 이 물음에 예수님은 기도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부지런히 기도한다. 반면에 기도가 부족한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할 필요를 못 느낀다. 믿음의 기도가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바울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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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6-12-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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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민일보> 9월 5일자 신앙칼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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