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칼럼] 스스로를 높이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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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6-12-02 (금) 22:06 추천:219 조회:4898 211.xxx.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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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미션=전남도민일보] “자대시 일개취자”(自大是 一個臭字)라는 한자 숙어가 있다. 이 숙어의 문자적인 의미는 매우 간단하다. 스스로 “자”(自)와 클 “대”(大)가 합쳐지면 한 개의 냄새날 “취”(臭)자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그렇다. 그러나 이 숙어의 문자적인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그 의미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금방 알 수 있다. “스스로(自)를 크다(大)고 생각하는 사람은 냄새나는(臭) 사람이다”라는 조금은 색다른 교훈이 마음속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한자 숙어에 담겨 있는 교훈을 일상생활 속에서 늘 경험하며 산다. 가까운 예로 우리는 때때로 남들보다 똑똑하고 잘난 사람, 그리고 세상적으로 잘나가거나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부러워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그렇게 보이게 하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때도 종종 있다. 그러나 똑똑하고 잘났기에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잘나가는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크게 보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냄새나지 않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성경은 이것에 대하여 어떠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가? 구약의 잠언 기자는 하나님이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지만 스스로를 높이는 자, 곧 거만한 자는 비웃으실 것이라고 말한다(잠 3:34). 그런가 하면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겸손은 그 사람을 존귀하게 만들어줄 것이지만, 그의 마음속에 있는 교만은 그를 쉽게 멸망에 빠뜨린다고 가르치기도 한다(잠 18:12). 야고보서는 잠언 3:34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말한다(약 4:6). 같은 맥락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높이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대적하신다고까지 말한다(벧전 5:5).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에 대해서 어떠한 교훈을 주셨을까? 마가복음 9:33-37에 그 해답이 있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의 집에 계실 때에 제자들이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으셨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의 책망이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들이 길에서 “누가 크냐?”고 쟁론한 것을 알고 있던 예수님은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고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함이 곧 예수님과 하나님을 영접함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실상 어린 아이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가 진정으로 큰 자라는 말씀으로 제자들을 책망하신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상의 말씀들에 비추어 볼 때, 자신을 크게 보이려고 하거나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라는 말이 된다. 물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의 마지막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우리는 그 실례를 사도행전 12:20-23에 언급된 헤롯 왕의 죽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본문에 의하면, 헤롯은 왕복을 입고서 백성들에게 연설하던 중에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그들의 말을 들었다. 그는 백성들에게서 받은 그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는 하나님께 돌려 드려 마땅한 영광을 자신이 직접 취함으로써 자신을 하나님처럼 높이는 잘못을 범하였다. 그 결과 그는 대적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벌레에게 먹혀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고 말았다. 다시금 강조하거니와, 스스로를 크다고 생각하는 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악취를 풍기는 자요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자이다. 이것은 신앙 생활하는 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행동은 냄새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잘 아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항상 자신을 낮추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예수 믿는 사람은 누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향기를 발하고 살아야 마땅하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강조한 것처럼, 예수 믿는 사람은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로 자신을 드러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고후 2:15). 그런데 그 반대로 그리스도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안 좋은 냄새만을 풍기고 산다면 그 얼마나 주님께 욕된 일이겠는가! 그 까닭에 그리스도인들은 늘 자신을 낮추면서 살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큐티 월간지에서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적어본다. 어느 날 한 부인이 수도사를 찾아와 밤낮 남편과 싸우는데 어떻게 해야 가정을 회복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수도사는 교회 뒤 우물가의 물을 성수(聖水)라고 떠주면서 남편이 싸우려고 달려들 때마다 그 성수를 한 모금 마시라고 했다. 그리고 성수를 마신 후에는 삼키지 말고 있다가 남편의 말이 다 끝난 후에 삼키면 한 달 후에는 가정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 뒤 이 부인은 남편이 싸우려고 달려들 때마다 수도사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러자 정말 한 달 후에 망아지 같던 남편이 양처럼 변했다. 너무 신기해서 부인이 수도사에게 찾아와 말했다. “정말 신비한 물이군요.” 그러자 수도사가 말했다. “물이 신비한 것이 아니라 침묵이 신비한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 믿는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삶의 향기를 발하고 살아야 함이 마땅하기에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내용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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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6-12-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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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민일보> 8월 25일자 신앙칼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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