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제롬과 해골, 그리고 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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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19-12-10 (화) 20:49 추천:0 조회:378 220.xxx.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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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제롬(St. Jerome, 342-419)은 9월 30일 베들레헴에서 선종하였다. 그의 생몰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히에로니무스"라는 헬라어 이름은 "거룩한 이름"을 뜻하며, "예로니모"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대 교부들 중에서 고전어 능력이 가장 뛰어난 학자로서, 그가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는 로마천주교의 정본성경으로 인정받았다. 당대 최고의 학자였지만, 여러 교부들과 교유하며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학자들의 수호성자로도 통한다. 한때, 교황 다마수스의 비서로도 일하였고, 그 후계자가 되어 로마의 주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날카롭게 교회를 비판하는 성품이, 교권을 지키고자 하는 성직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주었다. 주교나 추기경이 되지는 못하였고, 평생 수도자와 학자로 살았다. 성화를 보면 항상 그는 웃옷을 벗고 저술에 몰두하며 한 손에는 해골을 들고 있다. 언제가 죽게 될 날이 온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발에 가시가 박혀 고통스러워하는 사자를 보자, 그 가시를 빼주었고, 그 사자는 평생 제롬을 따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맹수가 애완동물처럼 앉아 있는 그림이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 김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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