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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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4-04-24 (토) 11:42 추천:609 조회:10417 211.xxx.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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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어린 아이 같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의 상반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 하나는 긍정적인 것으로서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 깨끗하고 순전한 사람을 가리킨다(childlike). 예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어린 아이 같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씀이 이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이와 정반대되는 것으로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유치하고 모자라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다(childish). 후자의 의미에서 본다면, 사람은 누구나 어린 아이의 단계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알고 항상 더 나아 보이려 하며 때로는 남보다 우월해 보이려 함으로써 자신의 장성해 감을 과시하려는 것이 인간이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도 자신의 나이를 실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부풀려 말하거나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잘 아는 것처럼 과대포장해서 말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저절로 장성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한 단순히 지식이 늘어가고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장성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말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여전히 어린 아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를 장성한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어린 아이에게는 어린 아이 나름의 사고 방식과 행동 원리가 있고 어른에게는 어른 나름의 사고 방식과 행동 원리가 있게 마련인데, 어른이 다 된 사람이 나잇값을 못한 채로 여전히 어린 아이와 같은 수준에서 말하고 행동한다면 어찌 그를 장성한 사람이라 칭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신앙의 세계에서 특히 그러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신앙 생활을 갓 시작한 초신자를 일컬어 거듭난 사람이라 부른다. 이제 막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초신자의 신앙이 하나님과의 부단한 교제와 말씀 연구를 통하여 무르익어 갈 때 우리는 그의 신앙이 성숙해 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더 알아 가는 일에 무관심한 채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등한히 한 채로 계속해서 초신자이기를 고집한다면, 그는 어린 아이 같은 신자라는 책망을 들어 마땅할 것이다. 그는 어린 아이처럼 매사에 의타적이어서 자신의 신앙에 책임을 지지 못하고 끊임없이 주변 환경과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에 이끌려 다니다가, 마침내는 교회에 안 다니는 것만 못한 사람으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바울 사도는 이러한 사람을 일컬어 ‘육신에 속한 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어린 아이들,’ 또는 ‘젖만 먹는 사람’ 등으로 칭하고 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 3:1-3).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어린 아이 같은 자들의 신앙이 어떠한가를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셀 수도 없이 많은 기사와 이적들을 통하여 그들을 구원해 주시고, 광야와도 같은 세상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늘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셨건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광야 시대가 그러했고 사사 시대가 그러했으며 왕국 시대가 그러했다. 이방 민족의 구원을 원치 않던 요나가 그러했으며 지금도 자기들만을 구원할 메시야를 기다리는 대다수의 유대인들이 그러하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간단하다. 자기네들의 역사 속에서 수없이 경험한 하나님의 구원 은총을 끝까지 간직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고, 따라서 자기들만이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믿어 왔다. 이방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또 이스라엘 민족을 만드신 목적이 바로 거기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장성한 사람의 신앙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은총을 결코 잊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고후 6:1). 그 까닭에 그는 끊임없이 경건 생활에 충실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번제로 드리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때때로, 아니 언제든지 어린 아이 같은 신자들을 위하여 자신을 한없이 낮출 수 있는 사람이요,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기를 애쓰는 사람이다(요일 3:18). 그뿐만이 아니다. 장성한 사람의 마음은 넓은 바다와도 같아서 참으로 모든 사람을 자신의 가슴에 품을 수 있는 너그러움과 온유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세상 모든 인류를 사랑하신 주님의 그 넓은 사랑에 취해 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의 허물과 잘못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덮어주려고 애쓰며 용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상의 불의와 죄악을 도무지 용납하지 않는다. 예수께서 가지고 계셨던 거룩한 분노가 그의 가슴 속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장성한 사람은 참으로 주위 환경이 어떠하든 간에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성하며 주님과의 약속에 충실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주님을 섬기는 일에도 일분일초의 중단이 없는 사람이다. 종국에 그는 사랑의 하나님을 본받아 그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아직도 어린 아이의 단계에 서 있는가? 여전히 어린 아이이기를 원하는가? 장성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은가? 아니면 장성한 사람으로 바뀌어 가는 중에 있는가?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준 다음의 말씀을 생각해 보면서 조용히 자신을 살펴보도록 하자.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고전 1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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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례
2004-04-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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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글을 보고 유쾌^^ , 상쾌^^, 통쾌^^, 하네여 나이 지위 위치 지식과는 상관 없이 성인이가 많트만... 그런 사람 모시기가 힘들데여 뚜껑 열였다 닫혔다 하니깨.. 기독신문마다 크게 실었으면 좋겠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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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4-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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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요. 잘 지내시지요? 이 글은 본래 한시미션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숲과나무>의 2004년 6월호에 실을 생각으로 쓴 원고입니다. 이미 원고가 넘어갔으니 5월 중순 이후에 아마 책이 나올 것입니다. 한 권 보내드릴까요? 그러면, 주소 적어 주세요. 한 권 정도는 여분이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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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례
2004-04-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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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샤 합니다. 어제 힘든일이 있었는데 ... 요즘은 하나님도 응답를 빨리 해 주신 같아요 교수님 글 보고 바로 위로 받았거든요. 참참!!!! 신앙 글방 1번부터 부활절 글 앞까지 책만들었는디 괜찮은가요? 안괜찮아도 어쩔수 없어요^^ 주소는 호신 사진첩 M,A 에 2학년에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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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04-04-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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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정말 뜻밖의 기쁜 소식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위로를 받았다니!!! 무신 책을 만드셨남? 눈알이 땡기네... 구경 하고자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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