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덩이를 채우고 다시 흐르는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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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23-03-01 (수) 21:01 추천:0 조회:219 121.xxx.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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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를 채우고 다시 흐르는 물은 역경과 시련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기다림과 인내의 의미를 알려주는 말이다. 누구나 역경과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별별 수를 내보거나 도망쳐 보기도 한다. 그러나 고통은 전연 해소되지 않는다. 물이 구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더 이상 흐르지 않듯이 겪어야 할 것은 겪어야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맹자는 어려움을 긍정한다. 어려움은 또한 새로운 시작이다. 어려움을 이겨낸 자만이 새로운 단계, 새로운 세상에 진입할 수 있다. 맹자는 또한 말한다. 같은 문제를 두고 서양에선 어떻게 표현했을까. 고통의 문제라면 동서를 가릴 것 없는 모두의 관심사다.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에 나오는 에스키모의 격언을 떠올려 본다. 이그쥬가르쥬크(Igjugarjuk). 삶의 지혜는 늘 고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데, 우리는 늘 고통을 피해다니기만 한다. 지혜를 얻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도 비슷한 금언이 등장한다. 맹자가 "지금의 어려움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고 했듯이 비스마르크 역시 "제 아무리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 해도 단지 치과의사 앞에 앉기 전의 짧은 고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어떤 고통도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별 것 아니라는 얘기다. 스피노자는 또 "어떤 고통도 그 내용을 알려고 하는 순간 고통으로서의 의미를 잃는다"고 했다. 피하지 말고 견디며 후일을 도모하라는 얘기다. - 최준영(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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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23-03-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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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12 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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