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짚신을 봇짐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십합혜는 씨줄 열 개로 촘촘하게 짠 짚신이고, 오합혜는 다섯 개의 씨줄로 엉성하게 짠 짚신을 가리킨다. 행인들은 마을길을 걸을 땐 십합혜를 신고 걷다 산길이 나오면 오합혜로 바꾸어 신곤 했다. 벌레가 알을 까고 나오는 봄철에 벌레들이 깔려 죽지 않도록 듬성듬성 엮은 짚신을 신은 것이다. 오합혜는 십합혜보다 신발의 수명이 짧았으나 그 만큼 벌레의 수명은 늘어났다. 농부들은 동물의 끼니까지 살뜰히 챙겼다. 콩을 심을 때엔 세 알씩 심었다. 한 알은 땅 속에 있는 벌레의 몫으로, 또 하나는 새와 짐승의 몫으로, 마지막 하나는 사람의 몫으로 생각했다. |
우리 조상들은 봄에 먼 길을 떠날 때 오합혜(五合鞋)와 십합혜(十合鞋),
![]() ![]() ![]() ![]() | ![]() ![]() |
![]() 2023-01-28 23:55
|
23-1-29 전원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