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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과 인간애      
강성열     2021-08-21 (토) 18:30    추천:0     조회:85     121.xxx.44
학습 장애 어린이를 위한 기금 모금 만찬 자리에서 어느 학생의 아버지가 했던 감동적인 연설문을 소개합니다: "...나의 아들 Shay와 같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불구아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 진정한 인간성을 깨닫게 하여주는 계기가 오게 되지요. 그리고 그 기회는 다른 사람들이 그런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나타납니다.  

어느 날 Shay와 내가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Shay도 아는 아이들이 그곳에서 야구를 하고 있더군요. Shay가 물었습니다. ‘쟤네들이 나도 끼어줄까?’ 비록 Shay 같은 아이를 자기 편에 넣어 주려고 하는 아이들이 없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만일 Shay가 자신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만 있다면,  Shay에게 절실히 필요한 소속감과 자신감을 갖게 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구장에 있는 한 아이에게로 가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Shay도 같이 끼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진행표를 돌아보고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지금 8회인데 우리 편은 여섯 점을 뒤지고 있습니다. 우리 팀에 들어와서 9회에 타석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Shay는 그 팀의 벤치로 어렵사리 가더니만  팀셔쓰를 입고는 활짝 웃었는데 그가 웃는 모습에, 나는 마음이 흐뭇하여 눈물이 나더군요.  

내 아들이 팀에 합류하게 되어 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그 아이들도 보았던 것 같습니다. 8회 말에 Shay의 팀은 몇 점 올렸으나 아직 3점을 뒤지고 있었지요. 9회 초에 Shay는 오른쪽 외야에 서 있었는데 비록 공이 자기에게 오지도 않았지만 내가 스탠드에서 손을 흔들어 줄 때 그 아이는 글러브를 끼고 시합에 참여하여 구장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입이 귀까지 찢어지도록 웃으며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9회 말에 Shay의 팀이 득점 찬스를 맞았습니다. 2아웃에 만루였어요. 이기려면 다 들어와야 하는데, Shay 의 타격 차례였습니다. 과연 그 팀은 이 시점에서 Shay에게 타석을 내어주어 이길 찬스를 포기할까요? 놀랍게도, Shay에게 타봉이 주어졌어요. Shay는 공을 다루는 것은 고사하고 타봉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기에 그 아이가 공을 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요. 어떻든 간에 Shay는 타석에 섰습니다.

투수는 상대팀이 Shay의 생애에 이 순간을 위하여  이길 기회를 제쳐 놓은 사실을 알고는 Shay의 타봉에 최소한 공이 닿기라도 하도록 몇 발자국 앞으로 와서 공을 띄워 천천히 던졌습니다. 첫 공이 날아왔지만 Shay는 어설프게 헛치고 말았습니다.  투수는 몇 발자국 더 앞으로 와서는 공을 살짝 Shay에게로 던졌습니다. 천천히 날아오는 공을  Shay는 간신히 땅볼로 맞혀 공은 바로 투수 앞에 떨어졌습니다.

시합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죠. 투수가 천천히 오는 땅볼을 집어 쉽사리 1루 수비에게 던질 수가 있었습니다. Shay는 아웃되고 시합은 끝날 판이었습니다. 그런데, 투수는 공을 1루 수비수 머리 위로 아무도 공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던지더군요. 스탠드에 있는 사람들과 양 팀 선수 모두가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Shay, 1루로 뛰어! 1루로 뛰라구!'

Shay는 그렇게 멀리 뛴 적이 없지요. 하지만 그 아이는 놀란 눈을 크게 뜨고는 선을 따라 지척거리며 뛰어 1루로 가게 되었어요. 모두가 소리를 지르더군요. '2루로 뛰어, 2루로 뛰라구!' Shay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즐거워서 어설프게 뛰어 애써 2루에 다다랐지요. Shay가 2루에 닿을 즈음 오른쪽 외야수가 공을 잡았습니다. 상대편에서 가장 작은 아이인데 자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영웅이 될 첫 기회였는데요.  

그 아이는 2루로 던져 2루 수비수가 충분히 Shay 의 몸에 공을 댈 수가 있어 아웃시킬 수가 있었을 텐데, 그아이 역시 투수의 의도를 알고는 일부러 공을 3루 수비수 머리 위로 높이, 멀리 던지더군요. 앞의 선수가 홈으로 돌아오는 동안 상대편 유격수가 달려와 Shay의 몸을 3루 쪽으로 돌리며 소리치더군요. 'Shay, 3루로 뛰어! 3루로 뛰라구!'

그래서 Shay 는 어렵사리 3루로 향하여 뛰었습니다. 모두가 소리쳤습니다. 'Shay, Shay, Shay, 3루로 뛰어! 끝까지 뛰어!' Shay가 3루로 뛰는 동안 양팀의 아이들과 관중들 모두 일어나 함성을 질렀습니다. 'Shay, 홈으로 뛰어! 홈으로 뛰어!' Shay 는 홈으로 뛰어 플레이트를 밟았습니다. Shay는 만루타를 쳐서 자기 팀을 승리시킨 영웅이 되어 무척이나 즐거워하였습니다."

그 날 그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계속해서 가만히 말하였습니다: “그 아이들은  진정한 사랑과 인간애를 이 세상에 보태는 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Shay는 그 다음 여름을 넘기지 못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그 해 겨울에 세상을 떠났지요. 그 아이는 그 날의 영웅 됨을 결코 잊지 못해 하더니... 집에 와서는 눈물 어린 엄마가 그 날의 이 작은 영웅을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나는 참으로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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