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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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5-01-11 (일) 07:36 추천:354 조회:6653 221.xxx.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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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본질적으로 악한 존재이다. 근본적으로 그 마음이 악하다는 얘기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며 그의 뜻을 따라 정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기를 싫어한다. 하나님은 홍수 심판을 시작하시기 전에 그 점을 지적하셨으며(창 6:5), 홍수가 끝난 후에도 그 점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금 확인하셨다(창 8:21). 예레미야 역시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말한다(렘 17:9). 이처럼 인간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악한 까닭에, 하나님은 끊임없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신 10:16; 30:6; 렘 4:4; 9:26; 겔 44:7, 9; 행 7:51; 롬서 2:29 등). 생명의 근원인 마음을 잘 지키라고 명하는 잠언 4:23이나,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 등 사람을 더럽히는 모든 것들이 인간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마태복음 15:17-20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이렇듯이 악하고 그 마음에서 비롯된 생각이나 행동 역시 악하기 때문에, 그러한 인간이 모여 사는 세상 또한 악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온갖 범죄와 부패의 흔적들은 그 점을 너무도 확실하게 보여 준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이 윤리나 도덕을 무시한 채로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만을 추구하며, 세상적인 안락과 평안함에 흠뻑 젖어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감각이 마비된 탓에, 너나 할 것 없이 오염된 세속 문화의 물결에 휩쓸려 있으며,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양심이나 도덕은 이미 내팽개쳐진 지 오래다. 심지어는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로 세상 문화의 한복판에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많다는 데도 우리 사회가 맑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추한 모습으로 변질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이 본질적으로 악하다는 근본 사실로부터 비롯된다. 이것은 결국 우리 시대의 상황이 노아의 시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참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전면적인 심판을 받아 마땅한 죄악의 현실을 몸으로 겪으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악하고 추하다 할지라도, 그 중에는 양심과 도덕을 지키고 삶의 기본 원리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소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있게 마련이다. 인간의 마음은 본질적으로 악할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한 마음을 다스리며 깨끗하고 맑은 양심으로 자신의 삶을 지켜 나가는 성실한 이 시대의 파수꾼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을 통해 인간 역사는 맥을 이어간다. 그들은 악할 뿐인 세상이 무너지지 않게끔 우리 사회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타락하고 변질된 사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 그들은 참으로 역사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창조적인 소수자들(creative minority)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은 마땅히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고, 그러한 사람들은 당연히 오늘의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 시대의 문제는 다른 데에 있지 않다. 오늘의 사회와 교회가 그러한 사람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하며, 그러한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우리 사회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한 개인이나 국가 또는 사회의 삶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자기 개혁과 자기 갱신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냉철한 자기 반성과 그에 기초한 철저한 자기 개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어떠한 개인도, 어떠한 집단도 건강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의 삶이나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되겠다는 강한 필요를 느낄 때, 묵은 때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총체적인 자기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결단코 죄악을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 이 점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지금 우리는 다시금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뼈를 깎는 새로운 각오와 결심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우리는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여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을 본받음으로 철저한 자기 갱신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어떠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묵묵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갔다. 그들은 험악한 세상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마음을 잘 관리하고 지키면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정절을 지켰다. 이들의 위대한 신앙은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셨던 예수님에게서 절정에 이른다. 예수님은 늘 하나님의 때에 맞추어 자신의 구원 사역을 담당하셨으며, 심한 눈물과 통곡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히 5:7),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셨던 분이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이 아무리 악하다 할지라도,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그에 타협하거나 굴종하지 않고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처럼 의롭고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하며,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신앙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시대의 등불로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도구로 유용하게 쓰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오늘의 교회는 악할 뿐인 세상에서 의롭고 경건한 사람들을 양육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는 항상 하나님의 때에 맞추어 살아가려고 애쓰면서 늘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의 제사를 드리는 믿음의 사람들을 키워내야 하며,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진실하고 믿음직한 일꾼들을 양성하는 참된 인재의 보고(寶庫)가 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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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5-01-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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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통독 큐티 <마음과 생각> 1월호에 실었던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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