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인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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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2-06-24 (일) 20:47 추천:407 조회:6126 221.xxx.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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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1:12-17은 회심의 한 유형이라 할 바울의 소명을 담고 있는 유명한 본문이다. 바울 사도는 무슨 이유로 자신의 소명에 관한 이야기를 “참 아들 된”(딤전 1:1) 디모데에게 보내는 이 편지의 서두에서 간결하게나마 밝힌 것일까? 그것은 바울의 사도직과 그가 전하는 복음 메시지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자들이 주변에 많았기 때문이다. 그 까닭에 바울은 그들을 향하여 강한 자기변호의 목소리를 전할 필요가 있었다. 이 소명 본문에서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소명 체험을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관련시킨다. 다른 데서는 하나님께 감사하기를 즐겨하는 그가 기독론적인 내용이 중심을 이루는 여기서는 예수께 감사하면서, 자기를 충성스러운 자로 여겨(평가) 이방인 사도의 직분을 맡겨 주신(임명) 데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12절). 물론 그의 의도에 비추어볼 때, 이 구절의 무게 중심은 그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평가가 아니라 그의 사도 직분 임명에 있다. 다른 누가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사도 직분을 주시고 복음 전도자의 일을 시작하게 하셨다는 얘기다. 12절 상반절에서 그는 자기를 능하게 하신 예수께 감사한다고 말한다. 자기에게 직무 감당 능력을 주셨으니 그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여기서 다메섹 도상에서의 경험을 회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도행전 9:1-22를 보면 이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22절 본문이 그렇다: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혹하게 하니라”(행 9:22). 바울은 또한 자신의 회심 체험과 그로 인한 이방인 사도직을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하여 설명한다. 그는 먼저 과거의 잘못을 “비방자”와 “박해자” 및 “폭행자” 등의 세 가지로 압축하여 소개한다. 자신을 가장 나쁘고 악한 범주에 집어넣어 소개한 셈이다. 이러한 그가 이방인의 사도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긍휼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 이유를 자신이 믿지 않을 때에 알지 못하고 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13절). 불신앙과 무지의 두 가지가 그렇다. 이것은 그가 불신자로서 범죄하였음을 달리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죄악에 대한 핑계나 변명이 아닌 것이다. 바울 자신의 고백에 의하면, 그에게 이방인 사도직이 주어진 것은 은혜가 바울의 범죄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 은혜와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도 넘치도록 풍성하였다(14절). 믿음이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인 신뢰의 차원을 가리킨다면,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수평적인 삶을 가리킨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실존을 의미한다. 이러한 그가 전하는 복음의 핵심은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것으로,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려고 세상에 오셨다는 점이다. 이로써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서 비롯된 메시지의 진정성을 변호한다. 아울러 바울은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로 간주함으로써(15절), 하나님의 긍휼과 오래 참음에 기초한 자신의 극적인 변화가 신자들, 특히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가장 생생한 증거가 됨을 강조한다(16절). 이어서 바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송영(17절)으로 본 단락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은,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로 간주하는 바울이 고린도전서 15:9에서도 자신을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로,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뿐이 아니다. 그는 에베소서 3:8에서는 자신을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로 간주한다. 이는 누구보다도 주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열성적으로 일한 바울 사도의 겸손을 잘 보여 주는 말씀들이라 하겠다. 우리가 평생 본받아야 할 귀한 신앙의 덕목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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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2012-06-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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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통독큐티 <마음과 생각> 2012년 7월호 "바이블 칼럼"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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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