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껏 최선을 다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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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3-03-24 (월) 00:00 추천:658 조회:7655 211.xxx.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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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구야,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고 있니? 개구리 한 마리가 길에 파여진 꽤 깊은 구멍에 빠졌단다. 친구 개구리들이 도와주며 아무리 꺼내어 나오게 하려 해도 모든 게 허사였지 뭐냐. 결국 친구 개구리들은 포기하고 다 가버리지 않을 수 없었단다. 그런데 다음날이었어. 친구 개구리들이 보니 어제 구멍에 빠졌던 그 개구리가 신나게 깡충거리며 지나가는 것이야. 깜짝 놀란 친구 개구리들이 도대체 어떻게 그 구멍에서 나왔는가고 물어보았더니 그 개구리가 이렇게 대답을 했단다: “글쎄 말이야, 자네들이 다 가버리고 내가 구멍에 빠진 채로 있는데 저 앞에서 큰 트럭이 한 대 이 길로 오고 있지 않겠어? 그래서 나는 그 구멍에서 나오지 않으면 안 되었거든!” 흥구야, 구덩이에 빠진 개구리가 어떻게 해서 그 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었는지 알겠지?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무슨 일이든지 적당하게 하면 잘 할 수 있는 일도 못할 때가 있단다. 그러나 있는 힘을 다해서 일을 하면 평소에는 하지 못하던 일도 얼마든지 잘 할 수가 있는 거야. 공부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겠지. 우리 집 거실에 아빠가 붙여놓은 글귀를 너도 기억하고 있지? “정신을 집중하면 못할 일이 없다.” 이 말이 맞는 것 같지? 너도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겪어서 알고 있을 거야. 아빠도 세상을 살면서 힘껏 최선을 다하면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단다. 옛날 학교 다니던 때도 그랬고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는 때도 그렇단다. 흥구야, 너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니? 너는 평소에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지? 과학자가 되려면 힘껏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단다. 적당하게 하면 안 되지. 그리고 한 눈 팔아서도 안 되고. 마치 100미터 경주를 하는 사람이 골인 지점을 향해 오직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야. 아빠는 네가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네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이 글은 지금은 중학교 1학년 재학 중인 제 막내 아들 녀석의 초등학교 5학년 시절(2001년) 학급문집 <어울려 피는 꽃밭>(광주대성초등학교)의 학부모 난에 실었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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