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교수의 구약사랑

[역서] 지혜서와 시편 개론

강성열 2007-06-01 (금) 21:21 추천:29 조회:5050 172.xxx.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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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니엘 에스테스(Daniel J. Estes) | 번역: 강성열
원저 제목: Handbook on the Wisdom Books and Psalms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2005)
출판사: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출판 날짜: 2007년 5월 20일

<목차>
머리말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머리말>
많은 구약 본문들이 시가(詩歌)를 사용하고 있지만, 욥기와 시편과 잠언과 전도서와 아가서 등의 다섯 권은 특히 시적인 언어와 형식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들은 이를 매개로 하여 모든 인간이 직면하게 마련인 대단히 심오한 문제들을 날카로운 통찰과 인상적인 표현을 통하여 탐구하고 있다. 옛날의 히브리 민족이 성서 외의 다른 기록 문서들을 거의 남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다섯 권의 구약 시가서들은 세계의 모든 문학작품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문학적 걸작품들에 속한 것으로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 욥기와 전도서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악과 그 의미에 관한 문제들을 탐구하고 있으며, 아가서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기쁨의 신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잠언은 삶 속에서 지혜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에 대해서 언급하며, 시편은 삶의 온갖 경험들로부터 하나님께 아뢰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참고문헌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많은 학자들이 이미 구약 시가서들의 다양한 측면들을 검토한 바가 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학부 상급생과 대학원 학생, 목사, 평신도 성서 교사 등을 위하여 쓴 것이다.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나는 시가서들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그들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는 광범위한 학술 자료들 사이의 간격을 메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들에 대하여 그 동안 너무도 많은 논문들과 글들과 단행본들과 주석들이 씌어진 까닭에, 학생들은 그 다음 단계의 이해를 향해 나아가고자 할 때 쉽게 혼란과 좌절에 빠질 수 있다. 이 책은 그처럼 그들이 구약 시가서들을 탐구하면서 다음 단계들로 나아가고자 할 때 그들을 안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각 장은 다섯 권의 시가서들을 고찰하고 있으며, 모두 세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로 나는 각 책들을 소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쟁점들을 요약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중요한 학문적인 논의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였다. 둘째로 나는 각 장의 중심부분에서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를 기초 본문으로 사용하면서 각 책에 대한 주해를 시도하였다. 욥기와 전도서와 아가서의 경우에는 주해가 이 책들 전체를 망라하고 있다. 시편의 경우 나는 열 가지 시의 유형들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각 유형에 속한 사례들에 대한 주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잠언을 다루는 장에서는 각 수집물이 가지고 있는 핵심 주제들을 종합하려는 개괄적인 접근 방식을 시도하였다. 다섯 권의 책 모두를 위하여 나는 최근의 연구에서 얻은 해석상의 주요 입장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하였다. 지면의 제약으로 인하여 내가 얻은 다수의 결론들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각 책들에 대한 주요 주석서들과 최근의 중요한 학술적인 연구들을 충분히 참고하고자 하였다. 나는 단순히 이차 문헌들에 대해서 언급하기보다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일부 내용들을 직접 인용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학자들 자신의 말을 직접 대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로 나는 학생들의 추가 연구를 돕는 폭넓은 참고문헌을 소개함으로써 각 장을 마무리하였다. 나는 일련의 주석들과 세간의 평가를 거친 표준적인 저작들 및 보다 최근인 1992년 이후의 주석들까지도 포함시켰다. 논문들과 글들과 단행본들의 경우 나는 나 자신의 연구에 도움을 주는 1992년부터 2004년 초까지의 자료들을 포함시켰다. 1992년 이전의 중요한 이차 문헌들 역시 의심할 여지없이 주요 주석들의 목록에 포함시킨 까닭에, 학생들은 그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과거에 속한 자료들은 우수한 신학 도서관을 갖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못될 것이다. 내가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전문적인 신학자들이 아닌 까닭에, 나는 참고문헌을 영어로 된 자료들에 한정시켰다. 물론 독일어나 불어, 히브리어 및 다른 언어들로 된 많은 훌륭한 저작들을 그것들에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집필하는 데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의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짐 위버(Jim Weaver)는 맨 처음에 나를 찾아와서 이 책을 집필하도록 권하였다. 그의 친절한 도움은 베이커 출판사의 계승자인 짐 키니(Jim Kinney)의 도움에 맞먹는 것이었다. 나의 옛 학생들 중의 한 명인 브라이언 볼거(Brian Bolger)가 이 책의 편집을 도와준 것은 내게 큰 기쁨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더빌 대학(Cedarville University)의 학생들과 동료들은 지난 20년 동안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기독교 학술 동아리에서 함께 배우고 생활하는 중에 계속적인 기쁨과 자극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나의 가족, 곧 나의 아내 캐롤(Carol)과 나의 세 자녀인 조나단(Jonathan)과 크리스티아나(Christiana; 사위 빌[Bill]) 및 조엘(Joel; 며느리 샤론[Sharon]) 등이 이 책을 집필하는 7년 기간 동안 내내 보여 준 사랑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역자 후기>  
   한글 개역판 구약성서에서 토라(오경)와 역사서 다음에 나오는 책들은 이른바 ‘시가서’(詩歌書)라고 불린다. 이 범주에 속하는 책들에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등이 있다. 이들은 히브리 성서에서 세 번째 부분인 ‘크투빔’(聖文書; Holy Writings)에 속해 있다. 이들을 ‘시가서’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책들이 전부 다 시문체(詩文體)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시가서는 다시금 지혜서와 시편으로 나누인다. 여기서 지혜서는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 등을 지칭하고 시편은 문자 그대로 시편을 말한다.
   이들 다섯 권의 책, 곧 지혜서와 시편을 개관하는 책이 베이커 출판사(Baker Book House)의 핸드북(Handbook)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네 번째 책으로 2005년도 말에 출판되었다. 이 시리즈는 그 동안 오경 개론(Victor P. Hamilton, 1982; 2005)을 필두로 하여, 역사서 개론(Hamilton, 2001)과 예언서 개론(Robert B. Chisholm, 2002)을 차례대로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물론 이 세 권의 책들은 그 동안 본 번역자에 의해 역사서 개론과 예언서 개론 및 오경 개론의 순서로 크리스챤다이제스트 출판사를 통하여 번역ㆍ출판된 바가 있다. 이어서 이 핸드북 시리즈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본서가 이렇게 번역 완료되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본 번역서는 2005년 12월에 출판된 영어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본서의 저자인 에스테스(Daniel J. Estes)는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세다빌 대학교(Cedarville University)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로서,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혜문학과 시편을 줄기차게 연구해 온 중견 구약학자이다. 대표적인 저서로 잠언 1-9장에 대한 연구서가 있으며(Hear, My Son: Teaching and Learning in Proverbs 1-9; Grand Rapids: Eerdmans, 1997), 시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여러 신학 잡지들에 실려 있다.
   욥기에서 아가서까지의 다섯 권을 개관하고 있는 본서는,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학부 상급생과 대학원 학생, 목사, 평신도 성서 교사 등을 위하여 쓴 것으로, 다섯 개의 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다섯 권의 시가서를 차례대로 고찰하고 있는 각 장은 모두 세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은 각 책들을 소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쟁점들-이를테면 저자와 연대, 통일성, 정경성, 문학 작품 및 장르, 구조, 목적, 주제, 해석사, 해석 방법, 신학 등-을 요약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중요한 학문적인 논의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각 책에 대한 주해를 담고 있는 바, 욥기와 전도서 및 아가서의 경우에는 주해가 이 책들 전체를 망라하고 있으며, 시편의 경우에는 열 가지 시의 유형들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각 유형에 속한 사례들에 대한 주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잠언을 다루는 장에서는 각 수집물이 가지고 있는 핵심 주제들을 종합하려는 개괄적인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본서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이 두 번째 부분에서 저자가 최근의 연구에서 얻은 해석상의 주요 입장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거의 매 페이지에서 본문 해석과 관련된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직접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도 인용문이 많아서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독자들로 하여금 학자들 자신의 말을 직접 대할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훌륭한 접근 방법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본서의 세 번째 부분은 독자들의 추가 연구를 돕는 폭넓은 참고문헌을 소개함으로써 각 장을 마무리하고 있다. 저자는 각 책의 주해를 마친 다음 반드시 일련의 주석들과 표준적인 저작들 및 다수의 논문들과 글들을 참고문헌에 포함시켜, 추가 연구를 원하는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참고문헌에 소개된 자료들이 전적으로 영어권 자료들에 한정되어 있어서 다른 언어권의 자료들을 접하기 위해서는 직접 도서관을 찾아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뒤따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이 참고 자료들을 통하여 특정 본문이나 주제들에 대한 연구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이 부족한 번역서가 욥기에서 아가서까지의 책들에 관심을 가진 학자들이나 목회자들, 신학도들 및 평신도들 모두에게 지혜서와 시편의 주요 가르침을 공부하고 주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혜서와 시편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들이 이 번역서를 통하여 한층 은혜롭고 풍요로운 메시지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귀한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끝으로 에스테스의 이 책을 포함한 베이커 출판사의 핸드북 시리즈 전체(4권)를 번역, 출판할 수 있게 해주신 크리스챤다이제스트의 박명곤 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족한 번역 원고를 잘 교정해 주셔서 번역의 빈틈을 훌륭하게 메워 주신 출판사의 모든 분들에게도 동일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07년 3월
광주 양림골 선지동산에서
강성열

김순영 2007-09-03 00:25	반가운 번역서입니다. 지혜문학과 관련된 교수님의 역서와 책을 갖고 있는데.... 며칠 전 이 책의 원서를 구입했는데... 좀 참을 것을 그랬습니다.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또 다시 다니엘 에스테스의 저서를 교수님을 통해 만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