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저] 신명기: 원문번역ㆍ역사비평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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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열 2004-02-16 (월) 00:00 추천:73 조회:3575 211.xxx.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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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신대출판부, 2004년 2월 출간 공저자: 강성열|김지은|노세영|노희원|서명수|원진희|유윤종|이영미|이희학|장석정|정중호|채홍식|천사무엘|최인기|한동구 감신대 방석종 교수 회갑기념 논문집 -서문-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 40, 8). 학문의 제왕인 신학, 그 중에도 신명기의 명령 말씀은 우리를 사로잡았다. 15명의 한국 구약성서 학자들은 인간적인 가까움보다는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는 동역자로서 친구가 되어 마음과 생명 그리고 힘을 다하여 신명기 전체를 우리말로 완역하고, 본문 비평과 문학비평 등 역사비평 방법으로써 신명기를 연구하여 하나의 작품을 내놓았다. 그 동안 한국 성서 신학자들은 “서구학자가 해 놓은 것을 하는 이들”이라는 꼬리가 붙어 있었지만, 이제 우리들은 서구학자가 하는 것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초적인 작업을 통해서 한국성서학자들의 독자적인 연구서를 보게 되었다. 역사비평 방법의 제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통일되지 않은 면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한국성서신학의 발전 과정이요 성숙되어가는 현상이 아닌가? 히브리어 음역 문제에 있어서 쉬바 반모음이 첫머리에 ‘어’ 또는 ‘에’로 읽혀지는 경우, 문학비평과 문헌비평이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 접속사 ‘와우’(wow)가 ‘봐브’로 발음되는 경우, 본문 비평에서 제사본들이 마소라 사본과 비평 없이 병렬 제시하는 경우, 마소라본문을 중심에 놓고 문법적인 논증을 제시하며 고정된 본문을 결정하는 경우, 본서의 필자들이 번문비평과 사역을 통해서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개역’ 및 ‘개역개정’본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 히브리어를 우리말로 음역하는 동안 쉬바 모음을 초성(“으”소리) 또는 종성(받침표현)으로 표현하는 문제 (이에 대해서는 방석종, 『구약원문해석가이드』, 한들출판사의 것을 참고할 수 있다) 등을 본문비평과 번역비평이라는 큰 틀에서 흥미있게 찾아 읽을 수 있다. 신명기 원문 번역이 개역개정본과는 다르게 원문에 가깝고, 문법과 구문론적 차원에서 설명이 제시되어 있어 히브리어를 배우는 초보자들과 원문을 중심으로 설교하는 목회자들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가치있는 연구서가 될 것이다. 역사비평 방법에 대한 이론만 무성했던 신학 풍토에서 이제 신명기 연구서는 본문 비평과 사역이 어떻게 수행되는 것이며, 문학비평, 전승비평, 편집비평을 거치면서 원문 내용이 어떻게 신학적으로 정리 결정되면서 우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강단과 교회에서 강의와 설교를 해야 할 신명기 집필자들은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수 년 동안 연구에 정진하였다. 서구에서 학위과정을 준비하는 동안, 열망하고 실천하고 싶었던 역사비평 성서해석학의 문제를 신명기 주석으로 성취한 것이다. 한마디로 기쁘다. 행복하다! 성서신학의 처음과 나중은 히브리어 원문과 문법이요, 역사비평 방법의 체득이 아닌가! 집필자들의 말씀 해석에 대한 헌신적인 노고에 충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원문 중심의 강의가 각자에게 수행되며, 한국 역사를 신명기와 같은 하나님의 법과 정의로 변화시키는 일에 이바지하며 대성하기를 희구한다. 이 방대한 작업은 원진희 목사의 재정적 지원과 한동구 박사의 편집작업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2004년 1월 6일 감리교 신학 대학교 연구실에서 방 석 종 * 국민일보 1월 30일자 기사: ‘신명기’…우리 눈으로 성서해석 길 열었다 한국에는 교회는 많으나 세계적인 신학이 없다고 한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자 오명이며 한국 신학자들의 숙제이기도 하다. 이를 절감하고 있는 국내 성서신학자들의 몸부림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구약학자 15명이 달라붙어 무려 5년여 동안 산고 끝에 펴낸 역사비평 주석서 ‘신명기’(감신대 출판부·02-872-5304)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신명기’ 주석서의 출간은 실로 대단한 의미를 품고 있다. 신명기 전체를 원전을 토대로 완역하고 본문비평과 번역비평 등 역사비평 방법으로 연구한 이 한 권의 책으로 인해 한국 성서신학계는 단숨에 자존심을 곧추세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일반 크리스천들에게는 별로 실감되지 않지만 신학계에선 ‘역사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많은 신학자는 “이제 서구학자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성서를 해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그간 한국 성서신학자들은 심한 마음앓이를 해왔다. 한국교회의 큰 부흥과 성장에도 불구하고 막상 학문적인 면에 들어서면 ‘서구학자들이 해놓은 것을 따라 하는 이들’이라는 꼬리표를 떼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이 책의 출간으로 우리의 눈으로 성서를 읽고 해석하는 길을 열게 돼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에 학문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신명기’ 저술과 출간에 주도적 역할을 한 한동구(평택대) 교수는 “역사비평적 주석은 공인성서 번역에 필수불가결한 기초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주로 외국어 성경에 근거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한국인에 의한 비평적 사역도 덧붙일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성서 번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책의 출간에 의미를 더하는 것은 한국 성서신학자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는 점이다. 교단과 출신, 경력을 초월한 15명의 학자들이 파트를 분담해 저술에 참여했기 때문에 수준과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술에는 한 교수를 비롯해 강성열(호남신대) 김지은(성산효대) 노세영(서울신대) 노희원(연세대) 서명수(협성대) 원진희(감신대) 유윤종(평택대) 이영미(한신대) 이희학(목원대) 장석정(관동대) 정중호(계명대) 채홍식(복음신대) 천사무엘(한남대) 최인기(서울장신대) 교수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구약학자들이 참여했다. 사실 당초 ‘신명기’ 출간은 ‘구약학의 거두’ 방석종(감신대) 박사의 회갑기념일인 2000년 10월30일에 맞춰졌었다. 당초 목표보다 출간이 늦어졌지만 다음달 3일 오후5시 연세대 알렌관(02-2123-4106)에서 신학자들이 모여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신명기’는 서론, 주석 및 참고문헌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서론에서는 신명기의 이름, 신명기 본문, 신명기의 내용과 구조 등 신명기 내용에 대한 개론적 소개와 신명기 해석의 제문제, 신명기 형성과 기원 등의 신명기 연구의 동향을 소개했다. 본문 주석은 장마다 히브리어 본문, 사역, 본문비평과 번역비평, 주석 등 네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어떤 책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인 히브리어 원문의 의미를 정확히 기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서주석은 정확한 번역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기초작업이 거의 완벽히 이뤄졌다는 것. 이와 함께 이 책에는 문법과 구문론적 차원의 설명까지 돼 있어 히브리어를 배우는 초보자들과 원문을 중심으로 설교하는 목회자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연구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구약성서의 중심은 신명기’라는 인식에서 주제로 택해졌다. 신명기 이전의 모든 문헌이 신명기로 통합됐으며 신명기 이후의 모든 문헌은 신명기 사상에서 출발했다는 것. 이 점에서 신명기의 명령과 말씀이야말로 성서신학자들을 가장 확실히 사로잡을 만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여러 학자들이 참여하다 보니 역사비평 방법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통일되지 않는 등 미흡한 부분들이 지적된다. 그러나 이는 한국 성서신학의 발전 과정이며 성숙해 가는 현상으로 보면 된다. 방석종 박사는 “한 마디로 기쁘고 행복하다. 오랫동안 열망하면서 실천하고 싶었던 역사비평 성서해석학의 문제를 후배 학자들의 노력으로 성취했다”면서 “앞으로 더 큰 노력이 이뤄져 한국 역사를 신명기와 같은 하나님의 법과 정의로 변화시키는 일에 이바지하며 대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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